지난 해 한국전력, SK텔레콤, KT 등 일부 한국물 DR이 국내주식에 비해 해외증시에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면서 이를 노린 차익실현거래로 인해 주식의 DR전환이 폭증했다. 반면 올해는 이들 종목들의 DR한도(DR전환가능수량)가 소진되면서 국내주식의 DR전환이 불가능했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상반기 국내기업이 발행한 DR이 주식으로 전환된 물량은 총 5656만주로 전년 동기의 1만1428만주 보다 51% 감소했으며 이는 국내 주식시장과 해외시장 간의 가격괴리 폭의 축소에 기인한 것으로 증권예탁결제원은 전망했다.
6월말 현재 DR을 발행한 국내기업은 KT(47억2,796만 USD), 포스코(24억4,231만 USD), SK텔레콤(22억6,880만 USD) 등 36사 43종목(5억1,450만주)이다. 지난해 말 33사 40종목(5억2,733만주)에 비해서는 금호타이어, 그라비티, 디지웨이브 등 3개사가 증가했다.
국내기업이 발행한 DR원주의 시가총액은 6월말 현재 28조218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 28조3626억원에 비하여 다소 감소했다. 이는 발행종목의 증가 및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DR차익거래 기회 축소 등으로 인한 주식의 DR전환 급감으로 DR원주가 전년도말 대비 1,300만주(2.4%) 감소했기 때문이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