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게는 본사 인력의 30%까지 지점으로 발령을 낼 것이라는 입소문이 떠돌면서 직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주말 부서장급 인사를 단행한 이후 이번주 중 본사슬림화 일환으로 부서장급 이하 직원들에 대한 지점발령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7월 현재 삼성증권의 직원수는 1990명 수준. 이중 본사직원은 콜센터 직원 20여명과 전산센터 파견직원(삼성SDS) 100여명, 온라인지원파트 17명을 제외하고 600여명이다.
이는 다른 대형사들의 본사인력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본사인력을 좀더 슬림화하고 영업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본사직원의 일부를 지점으로 발령을 낸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른 입소문도 무성하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본사인력의 30% 가량을 지점으로 발령낸다는 게 그것.
삼성 한 직원은 “현재 본사와 지점에서 직원들간에 본사의 30%가 지점으로 발령을 받을 것이라는 입소문이 떠돌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에 따라 본사직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또 “지점발령 인사는 이번주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이며 확실한 규모는 인사발령이 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삼성이 지점망이 줄어들면서 각 지점별로 인원이 늘어나긴 했지만 최근 장이 좋아지면서 ODS 뿐만 아니라 지점내에서 고객응대업무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영업력 강화 일환으로 본사조직을 슬림화하고 지점발령을 늘리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삼성은 이번 단행하는 본사슬림화 일환으로 고객서비스 업무를 하나로 뭉쳐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즉 기존 마케팅 파트에서 관리하던 CRM 업무와 고객분석 업무를 고객서비스 파트로 이관하고 그동안 수서에 있던 고객서비스 파트를 본사로 이동키로 한 것.
그동안 고객서비스 파트에서는 11명의 직원들이 CS를 비롯, 고객의 소리(VOD), 투자교실 등의 업무를 담당해 왔다.
여기에 마케팅 파트에서 CRM시스템인 ‘큐빅’을 담당하던 직원과 고객분석을 담당하던 5명의 직원이 가세하게 됐다.
삼성 한 관계자는 “고객서비스 파트 11명 중 1명이 회사를 그만두고 업무이관으로 5명이 추가돼 총 15명이 고객서비스 업무에 집중하게 됐으며 오는 금요일 수서의 Fn Family Center에서 본사로 공간을 이동하고 새롭게 업무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VOC 등 고객들이 개선을 제안한 사항을 축적, 자산화해 전방위적인 고객서비스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고객서비스 업무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배호원 사장의 ‘고객사랑’이란 경영철학이 깊게 녹아든 전략”이라며 “이는 삼성이 고객 중심에 서 있다는 인식을 제고,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른 대형 증권사의 경우 본사인력 규모가 콜센터와 전산센터를 포함해 우리투자 940여명(총 2450명) 대우 750여명(총 2300명) 현대 770여명(총 2389명) 대신 610여명(총 1862명) 굿모닝신한 730여명(총 1672명) 등이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