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대출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50%를 기록해 전월보다 0.09%포인트 급락하며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연 5.34%, 기업대출 평균금리가 연 5.57%를 기록해 모두 전월보다 0.09%포인트 하락하며 나란히 사상 최저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가계대출중 주택담보대출금리, 기업대출중 대기업대출금리와 시설자금대출금리가 모두 사상 최저로 떨어지며 금리의 대폭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가계대출중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낮춰주면서 전월보다 무려 0.17%포인트 급락한 5.15%를 나타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장기대출 비중이 줄고 단기대출 취급이 상대적으로 늘면서 전월보다 0.39%포인트 폭락해 5.01%를 기록했다. 추가하락의 경우 4%대 진입이 눈에 보이는 상황이다.
중소기업대출 금리 역시 시장금리가 지난달 하락한데다 은행들이 신용도가 높은 우량 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면서 전월보다 금리가 0.05%포인트 떨어진 5.68%를 기록했다.
운전자금 대출금리가 0.10%포인트 내린 5.55%를 기록했고 시설자금 대출 금리는 사상 최저인 5.86%를 찍으며 전월보다 0.12%포인트 내렸다.
수신금리는 은행들의 경쟁이 한풀 꺾이면서 4개월만에 하락했다.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연초 3.40%를 기록한 이후 지난 4월 3.50%를 기록할 때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지난달에는 0.03%포인트 떨어진 3.47%를 기록했다.
박승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차장은 "은행들의 우대금리 적용 등을 통한 수신경쟁이 지난달 들어 완화되면서 수신금리가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의 경우 3.43%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0.06%포인트 떨어져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정기예금 금리는 0.06%포인트 떨어진 3.43%로 지난해 연말 수준으로 돌아갔다.
반면 은행들이 부족한 예금을 채우기 위해 발행한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한데그친 3.51%를 기록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금융채 발행금리가 각각 0.05%포인트와 0.07%포인트 떨어졌지만 환매조건주채권(RP) 금리가 0.01%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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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