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부터 처음 시작되는 통일협약안을 놓고 손해보험노동조합과 일부 손보사간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향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단체교섭을 실시함에 앞서 예금보험공사가 노골적으로 경영에 간섭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서울보증보험 노조의 한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와의 경영개선이행안을 체결했으나 인건비와 경영사안 등 세부적인 내용까지 예금보험공사가 관여하는 것은 심각한 경영간섭”이라며 “경영진 역시 회사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예금보험공사측의 통제가 심하다보니 실질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금도 없는 상태가 됐다”며 예금보험공사의 경영간섭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현재 서울보증보험은 사옥 1층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이전까지만 해도 사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신동아화재 역시 최근 노사간 임금인상률 9%안건을 타결시켜 종지부를 찍었으나 통일단협을 놓고 손보노조측과 마찰을 빚고 있으며 통일교섭안과 관련해서는 중립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화재 역시 올해 임금인상안을 총액대비 3.3%로 잡고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며 통일단협안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손해보험노조측이 주시하고 있는 손보사는 현대해상과 LG화재로 통일단협안에 소극적이고 하종선 사장의 경우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져 적잖은 파고가 예상되고 있다.
현대해상은 올해 단체교섭권을 상급기관인 손보노조측에 위임한 상태로 알려진 바에 의하면 임금인상율 7%에 정기상여금 신설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통일단협안과 관련해 조만간 노조위원장이 삭발시위에 나설 예정인 등 분위기가 살벌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해상 노조의 한 관계자는 “손보노조측에 모든 것을 위임한 상태”라고 말했다.
LG화재는 임금인상률 10%에 복리후생신설안을 놓고 교섭중이며 통일단협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기형 사장이 통일단협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가장 큰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손보노조 박조수 위원장은 “올해 현대와 LG화재 등이 통일단협에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어 적잖은 마찰이 예상된다”며 “향후 각 사별 성실교섭 여부에 따라 우선순위를 둬 중집위원들을 포함해 사옥 앞 집회시위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통일단협안과 관련해 “중소형사들의 경우 대형사와 비슷한 잣대로 운영될 경우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일단은 유보적인 입장이며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