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침체가 생각이상으로 지속되면서 부동산신탁사들마다 영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회사마다 관리직과 지원부서는 줄이고 있는 반면, 일선 영업직은 인원이 보강되고 조직이 개편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저마다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외치며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는 한편,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몸부림도 치열하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지난 1월초 팀장급을 추가적으로 배치, 마케팅 TF팀 2개를 신설, 영업팀을 기존 4개팀에서 6개팀으로 늘렸다. 영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리츠팀을 지난해 신설해 신규사업진출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사업내용을 클린화하고 회사 내부규정 재정비하는 등 내부역량 강화에 나섰던 것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KB신탁 관계자는 “불황에는 위험관리도 중요하지만 회사가 계속 존재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익을 극대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신탁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생보부동산신탁은 후분양제 시행에 마쳐 ‘옵션형’ 상품을 개발하며 시장 대응에 나섰다. 본격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부동산시장에 앞서 나가겠다는 전략. 외환은행과의 제휴은 물론 상품 개선을 위해 다양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와 함께 추가적으로 영업팀 1개팀을 신설했다. 영업력 강화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고 올 하반기부터는 조금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한국자산신탁의 발걸음은 가장 빨랐다. 이미 지난해 12월 4본부 15팀 1실로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올해를 영업수익 극대화가 절실한 해로 전망했고, 각종 부동산 사업 관련 법률개정에 따른 신규시장 개척 필요성이 컸기 때문이다. 3개 사업본부를 설치하고 모두 10여개에 이르는 사업팀을 만들었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 때문에 영업환경이 취약해졌다”며 “불황일수록 영업을 보다 강화하고 지금까지와 같은 영업방식을 고집하기도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