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하반기 1조짜리 딜에 나설 것”

김재호

webmaster@

기사입력 : 2005-01-15 20:28

박현주 미래에셋증권 회장 밝혀
한국·중국 등 아시아펀드로 유럽시장 진출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이달중 1500억원 규모로 PEF 1호펀드를 마감하고 상반기중 5000억원의 2호펀드를 설정, 하반기중에는 1조원 이상의 딜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지난 11일 오전 8시 조선호텔에서 본지와 만난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 회장〈사진〉은 이제 ‘양’보다 ‘질’을 우선시하는 전략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즉 무분별한 기업확장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사업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먼저 최근 업계 화두가 되고 있는 PEF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이달말께 1500억원의 1호펀드를 출범하고 상반기중 5000억원의 2호펀드를 추가로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유수기업들은 물론 외국계 베스트 인베스터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또 PEF 운용사인 미래에셋 파트너스 CEO로 이미 LG 회장비서실 출신인 LG건설 송승욱 상무를 영입했다. 송 상무는 법적인 지식, 영어능력, 기업에 대한 인수&매각 타이밍 결정 능력 등 CEO로서의 역할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금융 매커니즘을 보완해 준다면 PEF 초기시장의 핵심세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박 회장은 내다봤다.

박 회장은 “미국에서는 PEF가 ‘노인 비즈니스’라고 할 만큼 경험과 연륜이 많은 CEO가 운용해야 하는 업무영역”이라며 “LG건설 송승욱 상무는 회장 비서실 등을 거치며 CEO로서 갖춰야 할 경영능력을 충분히 갖춘 인물이라고 판단해 영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외국계 회사에서 IB 컨설팅 IPO 등을 담당했던 인물을 중심으로 15명을 영입, 이번주부터 출근할 예정이다. 이밖에 향후 2∼3명의 우수인력을 추가로 영입해 PEF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은 “현재 국내에는 PEF를 투자할 물건이 많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상반기 5000억원 PEF를 추가로 모집하면서 5∼7년 짜리 펀드를 설정 하반기 중 1조원 이상의 딜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국내 최초로 해외에 설립한 싱가폴 현지 자산운용사도 본격 영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싱가폴 현지 자산운용사는 지난해 11월 첫 펀드를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인력세팅이 다소 늦어지면서 펀드출시가 지연됐던 것. 하지만 최근 운용담당 임원(CIO)으로 슈로더자산운용 출신의 응수남씨를 영입, 베스트팀을 구성했다.

이에 힙입어 다음달 중 한국 및 중국 등 아시아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 유럽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박 회장은 “한국 중국 등 아시아지역은 이머징 마켓으로 현재 투자가 늘어나고 내수가 살아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장기적으로 미국시장의 수익률을 크게 상회할 것이기 때문에 유럽 등지의 투자자들이 관심을 많이 가질 것”이라며 “3∼4년 후 유럽시장에 영업 오피스도 마련, 유럽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에서는 자산관리영업 입지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자산관리형 소형점포를 올해 안에 15∼20여개 늘리고 운용계열사의 인력을 150명에서 300명으로 증원, 펀드 수익률 레코드 관리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박 회장은 “업계 리딩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인력 및 전산 등 인프라 확충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현재 60여명인 펀드매니저를 100여명으로 늘려 퍼포먼스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국내에는 인력자원이 풍부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따라 리서치 능력을 갖춘 인력과 함께 신입도 골고루 선발해 인재육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경험이 많은 경력직으로만 선발하지 않고 신입을 뽑아 인재를 육성하는 데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박 회장은 설명했다.

즉 미래에셋이 출범 후부터 함께 했던 일부 거물급 매니저들이 회사를 떠났음에도 불구, 펀드 퍼포먼스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미래에셋의 펀드 매니지먼트 문화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박 회장은 분석했기 때문에 신-구 조화를 이끌어내 적재적소에 최적의 인력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인 것.

특히 박 회장은 앞으로 운용사의 경우 독립 개별 CEO제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즉 PEF 부동산펀드 뮤추얼펀드 등 간 상품별 클래스별로 CEO를 따로 투입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회장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상품별 클래스별 CEO체제로 운영하고 있는 데 우리나라의 경우 한 CEO가 이를 다 커버하고 있다”며 “미국 등지와 같이 각 사업영역별 CEO가 효율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해 삼성전자가 4개 사업본부별 사장체제를 둔 것처럼 앞으로 상품별 클래스별 CEO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현재 적립식 운용보수 중 5%를 노인기금으로 출자해 경로원사업 등에 기부하고 있으며 향후 Children 펀드 등을 만들어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 중 일부를 어린 학생들의 해외연수 기금으로 활용, 사회적 책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