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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전망 마켓리더에게 듣는다 (2) 신용카드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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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1-08 20:19

‘미운 오리서 백조’로 턴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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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서비스 중단 등 유동성 위기를 겪고 지난해 본격적인 부실자산 정리에 나선 6개 전업카드사들이 올해는 대거 흑자기조로 돌아서며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던 LG카드가 증자문제를 해결하며 극적으로 소생됨에 따라 전체 신용카드 업황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이에 본지는 6개 전업카드사의 올해 경영전략을 통해 2005년도 신용카드시장을 전망하고 진단하고자 한다.

<편집자>



“카드사들이 지난해 힘써온 부실자산의 정리, 사업구조의 전환 등 결실이 올해 흑자전환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핵심역량 강화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고 지속적인 수익창출을 통해 흑자경영을 정착시키자”

2005년 전업카드사의 신년사에 담긴 경영 화두다.



◆ 을유년 카드시장 전망 ‘밝다’

전업카드사들은 내수경기침체 등으로 올해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지난해 보다 5~1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50조원을 예상했고 비씨카드도 지난해보다 9% 가량 감소한 82조7000억원으로 자사 카드고객 이용금액이 줄어들 것으로 사업계획을 잡았다.

LG카드도 48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51조8000억원보다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신용카드 이용금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은 올해 흑자전환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년간의 혹독한 구조조정으로 부실을 대부분 정리한데다 수수료율 현실화를 적극 추진, 이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2003년에 전업계 카드사중 유일하게 흑자를 낸 비씨카드의 경우 순이익 규모가 더 커져 작년 실적에 대한 가결산 결과 흑자가 10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비씨카드는 올해도 지난해 보다 최소한 5~10% 가량 신장한 120억원 안팎의 순익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로 출범 2차를 맞고 있는 롯데카드는 작년 3기까지 318억원의 흑자를 낸데 이어 갈수록 순이익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올해는 연간 500억원의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신한카드도 작년 1분기에는 53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2분기부터 분기별 흑자를 내기 시작해 지난 한해동안 약 5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는 조흥은행 카드사업 부문과의 통합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 통합작업이 완료될 경우 수익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G카드는 작년 9월 22개월만에 첫 월간 순이익을 낸 뒤 적자폭을 계속 줄여나가고 있어 전년에 5조원대에 달했던 적자 규모가 9000억원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계획대로 경영 정상화계획에 성공해 연간 2000억원이상 순이익을 내는 흑자 기조로 돌아설 것이라고 경영진은 장담하고 있다.

삼성카드도 작년 상반기에는 994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572억원으로 적자폭이 줄었고 10∼11월 적자규모는 191억원에 그쳤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금서비스에서 신용판매 중심으로 영업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연체율 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지난해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한데 따라 올해는 연간 1천억∼2천억원대의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도 작년 상반기중 1879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나 3분기에는 11억원 규모의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10월 4억원, 11월 6억원 등의 월간 순이익을 내면서 적자폭을 줄이고 있으며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는 자금을 조달해 신용판매 수수료나 카드대출을 통한 금리차 등을 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여서 일단 사업구조의 틀을 건전하게 짜고 신용관리만 잘 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계속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차별화 전략 통한 시장 확대

카드사들이 안정적인 신용판매 수익을 올리기 위해 취급액 제고 효과가 높은 대형 가맹점 확보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예전과 달리 경쟁사의 계열사나 관계사와의 제휴도 적극 추진하는 등 ‘적과의 동침’도 불사하고 있다.

먼저 삼성카드는 지난 12월 LG텔레콤과 LG홈쇼핑을 보너스 포인트 가맹점으로 유치했다. 보너스 포인트 가맹점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장기적인 제휴관계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카드의 보너스 포인트 가맹점으로 가입한다는 것은 삼성카드의 우호 가맹점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최근 LG그룹 및 채권단의 출자전환 결정으로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한 LG카드는 대형 가맹점 밀착관리를 통한 우량고객 확보 및 유지전략을 펼치고 있다. CJ홈쇼핑과 공동 프로모션을 실시한 바 있는 LG카드는 이달들어 포인트 적립 대형가맹점을 대폭 늘렸다. 1월중 포인트 가맹점으로 가입된 곳은 서울랜드, 동화면세점, 인터파크, 맥스무비, 프레스코, 제이드 가든,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소피텔, 앰배서더 등 모두 12곳이다.

이처럼 LG카드가 대형 가맹점 확보에 주력하고 나선 것은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한 것을 계기로 고객들에 서비스가 좋은 카드사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해 이탈된 고객을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서다.

신한카드의 경우 삼성, LG카드에 비해 대형 가맹점 제휴에 따른 운신의 폭이 넓다. 이를 활용해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오는 4월30일까지 최고 6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LG, 현대 계열사 및 관계사들과의 공동행사를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이용금액 감속 예상 속에 실적개선 자신

제휴마케팅 강화 등 외형확대 전략도 강화



◆ 외형확대 전략 우려도

신용카드사들은 연말에 이어 연초에도 할인서비스를 비롯해 포인트 적립 확대, 무료서비스까지 전개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카드시장 동반부실 우려의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삼성카드는 오는 3월말까지 여행센터 홈 페이지(www.samsungtne.com)를 통해 국내 취항한 모든 항공사의 국제선 항공권을 최대 10%(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등 일부 외국항 공사는 7%)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특정 제휴카드가 아닌 삼성카드에서 발급하는 어떤 신용카드라도 갖고 있으면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비회원이라도 인터 넷을 통해 예약하면 7%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 삼성카드는 삼성T-클래스카드와 삼성S-마일카드에 한해서 만 국제선 항공권 구입때 7% 할인, 일반 삼성카드 회원에게는 3% 할인 혜택을 제공해왔으며, 비회원은 제외됐다.

현대카드가 발급하는 다이너스카드와 현대카드 플래티늄 고객의 경우, 국제선뿐 아니라 국내선 항공권도 상시적으로 10% 할인해 주고 있다.

롯데카드는 전 회원(아멕스카드포함)에게 새해 선물로 유명 헬스 클럽 1개월 무료 이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 명동과 압구정동에 있는 ‘캘리포니아 와우 휘트니스’를 오는 31일까지 방문해 롯데카드나 아멕스카드를 제시하면 1개월 무료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단 이 곳을 종전에 이용했던 카드 회원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카드사들이 내실 위주 경영을 지속해 대부분의 서비스를 줄여 흑자로 전환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며 “그렇지만 카드사들이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 외면당하기 쉬워 생존을 위해 경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관계자는 “하지만 예전처럼 무차별적으로 회원을 늘리거나 과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부실의 우려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발카드사들이 중심이 돼 과열경쟁을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는 카드가입을 권유하는 카드 모집인들이 다시 늘고 있다는 점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카드 모집인수는 1만678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모집인수가 가장 적었던 지난해 8월말 8194명의 2배 수준이다. 카드 모집인은 지난 2002년 3월에는 12만5000여명에 달했으나 길거리 모집 금지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2002년말 8만7733명, 2003년말 1만7021명 등 크게 줄어들다가 지난해 8월을 저점으로 다시 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기존 회원중 불량회원을 걸러내는 등 구조조정을 대체로 마치면서 후발 카드업체를 중심으로 모집인이 다시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비자카드 김영종 사장

  • 2005 전망 마켓리더에게 듣는다 (1) 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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