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전문가가 본 2005 은행산업 전망
‘빅3 향한 경쟁=바젤Ⅱ 대응 경영’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4-12-29 20:43

한정된 고객, 먼저 감동시키는 은행이 임자
신용평가 역량·신수익기반 등 우열 가시화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새해 은행산업의 화두가 △바젤Ⅱ 대응 경영 △빅6들이 빅3를 향해 벌일 생존율 절반의 전쟁 △신용평가&리스크 관리 역량 차별화 등의 3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은행권 고위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국내 은행들의 신용평가 능력과 리스크관리역량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증강시켜야 할 부분이 많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아울러 겸업화 역시 꾸준히 진척됐으며 새해엔 우열 판별이 이뤄질 수 있는 토양이 폭 넓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 내용은 한국금융신문이 2004 연말을 맞아, 은행 임원들을 비롯해 은행 외부 인사와 전문가들이 한국 은행산업의 좌표를 진단한 결과를 요약한 결과다.

대구은행 이화언 수석부행장은 29일 “겉으로는 전쟁이란 표현을 하지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은 모두 바젤Ⅱ 대응 경영으로 귀결되기 때문에 이 분야에 몰두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동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같은날 “고객들의 금융관련 욕구를 더 좋은 서비스로 해결하는 역량이 은행 경쟁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바젤Ⅱ 대응의 핵심이 대출고객의 원리금 상환능력 등의 신용평가를 제대로 해서 여신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남 금융통화위원을 비롯한 은행권 내외부 관계자들은 또 최소 몇 년 앞을 내다보는 치밀하고 정합성 있는 전략을 구사하는 은행이 주도권을 거머 쥘 것으로 예측했다.

국민은행 원효성 부행장은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은 보편화 됐으나 수익성 검증 체제는 뒤떨어진 게 현실”이라며 “한정된 고객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예상수익 분석 등의 틀을 하루 빨리 갖춰서 될성부른 시장에 주도면밀하게 뛰어들어 선점하는 은행들이 앞으로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의 진면목이 드러날 새해부터 벌어질 시장지배력 쟁탈전은 우리 나라 금융시장이 한정돼 있고 빅5~빅6들이 차지할 빅3 대열의 자리도 한정된 만큼 격렬하겠지만 그럴수록 지구력과 다방면에 걸친 경쟁력을 요구한다는 지적이 주류를 이뤘다.

한정태(미래에셋)·이준재(동원) 두 애널리스트들은 경제 여건이 어렵더라도 겸업화 시너지 극대화를 포함해 비이자 부문 수익을 충분히 확충하는 은행들이 승기를 잡을 것이라는 결론에는 닮은 꼴이었다.

유용주 우리금융지주 전략기획팀장은 “복합금융상품 제조력을 갖춘 곳과 유통에만 전념할 은행들이 서로 처지는 다르지만 고객들이 입맛에 누가 더 잘 맞춰서 제 때 제공할 수 있느냐는 데서 우열이 드러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은행권 인사들은 또 수익증권을 비롯해 PB, IB, 외환분야, 방카슈랑스 등을 둘러싼 경쟁은 단시간에 차별화되기 어렵지만 2004년과 새해에 걸쳐 축적시킨 역량이 차별화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이경재 기업은행 경영전략본부 이사는 “대형화 과정에서 누렸던 성장세가 한계에 봉착하면서 주요 경쟁 분야를 겨냥한 조직의 전문화 세분화도 간과할 수 없는 경쟁력의 근간을 이루게 될 것”이라며 관련한 노력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잘 가라 2004, 어서 오라 2005 !] 은행임원·전문가들이 본 은행산업 평가&전망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