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부당내부거래 혐의를 밝혀내기 위해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롯데백화점, 롯데쇼핑, 롯데호텔 등 롯데그룹의 6개 계열사들에 대해 지난달부터 일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조사는 특히 백화점과 쇼핑 카드 등 롯데그룹 유통관련 계열사간 연계 마케팅 과정에서 부당내부거래가 있었는지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롯데 계열사간 연계 마케팅을 통해 제품가격, 거래조건 등을 유리하게 하는 차별거래는 물론, 백화점과 카드의 합병과정 등에서도 일부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또 롯데캐피탈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 행위가 있었는가에 대해서도 확인중에 있다.
이번 조사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5대 그룹, 10대 그룹 등 자산규모별로 일괄적으로 실시하던 대기업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조사방식을 올 2월 상시 감시체제로 전환한 뒤 공시내용 등을 자체적으로 모니터링해 왔다”며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혐의나 법 위반 여부에 대해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의 다른 관계자는 ‘공정위가 공정거래법 개정에 반대해 온 재계 압박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일부 시각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혐의가 드러난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선 것”이라며 “공정거래법 개정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주째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며 “특정한 부당내부거래 혐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최근 5년간 조사를 받은 적이 없어서 정기적인 조사차원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