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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ATM…IC카드 훼손 ‘주범’

신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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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11-27 20:03

CD·ATM 및 IC카드 테스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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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동화기기(ATM)에 금융 IC카드 사용시 발생되는 칩 훼손은 일부 특정 ATM의 결함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결함이 지적된 ATM 업체에 대한 수정·보완 요구가 잇따를 전망이다.

28일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이 공동으로 요청한 CD·ATM 및 IC카드 테스트 결과 한 ATM 업체의 기기가 특정 방식으로 제조된 일부 카드 사용시 인식 실패율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해당업체가 테스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어 이번 결정을 놓고 추가 테스트 등 또 다른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 테스트 배경 = IC카드와 ATM 결함 논의는 지난 9월 시범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일부 금융IC 카드가 일부 금융자동화기기에 사용할 때 충격을 견디지 못해 칩이 훼손되는 사례가 발생해 한국은행을 비롯, 은행권이 공동 대응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따라서 은행공동으로 시험전문기관을 선정, CD·ATM 롤러에 의한 IC카드 칩 손상의 원인파악을 위한 테스트를 지난 10월 시작했다. 시험전문 기관은 비자인터내셔날로부터 비자IC카드(VSCD) 국내 시험인증기관으로 인정받은 ICTK가 맡았다.

당초 은행권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CD·ATM 및 IC카드상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은행의 CD·ATM 및 IC카드 구매기준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방침이었다.



◇ 테스트 내용 = 지난 10월 11일부터 11월 19일까지 40일간 시행된 이번 테스트에는 CD·ATM 업체로 노틸러스효성, 청호컴넷, FKM, LG엔시스가, IC카드 제작사로는 AMS, IC코리아, JDC, KBC, KDN 등의 업체가 참여했다.

테스트는 IC카드의 ISO·IEC 규격 시험으로 3Wheel(견고성 테스트) 테스트 외 11개 항목이 진행됐다. CD·ATM 및 IC카드 동작시험은 CD·ATM 롤러에 카드 흡입·배출을 최대 1000회 실시하고 100회 단위로 ATR(Answer To Reset) 및 RF 응답여부를 확인했다.

테스트 시료는 CD·ATM 업체가 CD·ATM 카드리드 모듈을 각각 2~3대씩, 카드제작사는 업체당 420매(콘택트 방식 210매, 콤비 방식 210매)를 제출했다.

IC카드의 ISO·IEC 규격시험은 업체당 20매, CD·ATM 및 IC카드 동작시험은 CD·ATM 당 400매를 가지고 실시했다.


◇ 테스트 결과 = 5개 IC카드사의 콘택트와 콤비방식 IC카드를 테스트한 결과 한개 업체의 콤비 방식을 제외하고는 모두 합격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한개 업체의 콤비 방식 카드는 12개 테스트 항목중 11개 항목은 합격했으나 3Wheel 테스트에서만 불합격 판정이 나왔다.

CD·ATM 및 IC카드 동작시험 결과는 4개 CD·ATM 업체중 3개 업체의 CD·ATM은 5개 카드사의 콘택트, 콤비 방식 모두 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한 업체의 CD·ATM만이 2개 카드사의 콘택트, 콤비 방식과 또 다른 한 카드사의 콤비 방식 테스트에서 높은 수치의 실패율이 나왔다.

이번 테스트를 담당한 한 관계자는 “IC카드는 ISO 기준에 대부분 만족하게 나왔다”며 “그러나 특정한 한개의 ATM에 대해서는 IC카드를 만족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현재 ATM의 카드 입출 장치에 대한 인증이나 기준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다”며 “따라서 IC카드가 ISO규격을 만족했기 때문에 ATM 업체도 그 카드를 만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업체…‘테스트에 문제 있어’

은행권…‘수정·보완 요구 쇄도할 듯’



◇ 은행권 반응 = 현재 이번 테스트에 대해 은행권은 아직 내부 방침을 세우지는 않은 상태다. 그러나 결함을 나타낸 특정 ATM을 보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은행들은 수정·보완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 해당 ATM업체는 테스트 결과가 발표된 지난 25일 이후 계속해서 수정·보완 요구가 은행으로부터 거세게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한 대형 시중은행은 앞서 자체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이번 테스트 결과와 유사하게 나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향후 ATM 구매시 이번 테스트 결과 자료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 해당업체 반응 = 이번 테스트에 결함 판정을 받은 ATM업체는 아직은 이번 결과에 대해 공식적인 대응방안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향후 은행에 공급한 CD·ATM에 대해서는 해당 은행과 협의를 통해 수정·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결과에 대해 불만도 적지 않다. 우선 IC카드에 대해 외국의 IC카드들도 함께 테스트를 실시해 국제적 수준에 맞춰서 국내 IC카드를 테스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공급된 자사의 ATM은 문제가 없기 때문에 해외 수준의 IC카드 사용을 만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특정 공법에 의한 카드만이 결함으로 나타났다는 것은 카드 제조 공법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처음 문제가 발생됐을 당시에는 여러 ATM 업체의 기기에서 문제가 있었는데 테스트 결과는 유독 한 업체만 결함이 나타나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해당업체 한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보완해주는 것은 어려운 것은 아니다”며 “향후 자체 테스트 결과 자료 등 여러 방안을 통해 금융결제원과 해당 은행에 소명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CD/ATM·IC카드 동작시험 결과
                                                *○/○ = 불합격 수/시료 수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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