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권에 따르면 LGD데이터는 PD(부도확률)데이터와 달리 은행권 공동으로 구축이 가능하고 과거 2000~2001년 데이터를 수집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LGD데이터 공동 구축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중형·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비교적 다른 은행에 비해 바젤Ⅱ 대응을 위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대형은행의 경우는 은행마다 담보 책정이 다르고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도 영업비밀인데 이를 공유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기고 있다.
현재 고급내부측정법을 활용할 경우 바젤위원회는 PD데이터는 5년치를, LGD, EAD(부도시점의 여신액)데이터는 7년치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LGD데이터 공동 구축 논의는 바젤Ⅱ 준비를 위한 사회적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견해와 은행권 전체의 하향 평준화를 가져다 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맞선 가운데 향후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이 논의는 충분히 논의를 해볼 사항”이라며 “은행연합회 등이 나서서 논의를 진행해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