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행장 선임과정에 정부당국 개입을 우려하는 입장이 무려 89%에 이를 정도로 관치 입김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금융산업노조 주택지부가 최근 무작위 추출한 점포장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벌인 이-메일 설문에 나선 결과 이에 응한 247명의 답변에서 확인됐다.
집계 결과에 따르면 차기행장으로 어떤 인물이 적합하냐는 질문에 능력만 있다면 내외부 상관없다는 답변이 44%로 가장 많았고 능력이 있어도 내부 인물은 안되고 외부인물이어야 한다는 답도 16%에 이르렀다. 금융계 출신인물을 원한 답도 15%였으며 내부(또는 출신)인물이어야 한다는 20%에 그쳤다.
이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안에 대해서는 실적만능주의 영업환경 개선이라는 답이 1순위 32%에 2순위34%였고 고용안정이 1순위는 32%로 같았으나 2순위 22%로 다소 뒤졌고 사업본부제 문제도 1순위 21%에 2순위 16%로 뒤를 이었다.
차기행장이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에 대한 복수 선택에서는 채널갈등 해소 및 통합이라는 답이 1순위 66%에 2순위 17%로 압도적이었다.
반면에 갈등구조를 인정하고 단계적 통합을 추구하자는 답은 1순위 9%에 2순위 19%였고 경영 호전될 때까지 안정적 경영을 추구해야 한다는 1순위 9%에 2순위 21%였다. 현 경영방식을 유지하고 점진적 변화를 추진하자는 건 1순위 5%에 2순위 19%에 그쳤다.
이밖에 행추위 독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주체로는 금융당국을 비롯한 정부라는 답변이 1순위 89% 2순위 8%로 정부및 관계당국의 개입 우려를 1순위로 꼽았고 김 행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이라는 우려는 1순위 4%에 2순위 30%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한 점포장급 150명, 책임자급 500명, 행원 250명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방식을 택해 247부를 회수했다. 답변자는 31~35세 20.2%에 36~40세 33.2%, 41~50세 34.5% 등의 분포를 보였고 행원급 63명, 책임자급 122명, L4급 및 점포장 62명이 응했다고 노조는 밝혔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