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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기업은행 IT본부 차세대개발실 서재화 부장

신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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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9-08 22:20

“직원들 사고 전환이 가장 어려웠다”
시스템 목표는 안정성·유연성·독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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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순항’…초당 370건·총 980만건 처리

기업은행이 지난 6일 차세대시스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시스템 가동 첫날 일부 작은 부분에서 오류가 나타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큰 무리없이 순항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향후 상품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24시간 365일 무정지로 모든 은행 업무를 서비스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3차례에 걸친 시스템 가동 연기로 인해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이 있을 거라는 외부 우려가 완전히 불식되지는 못하고 있다. 그동안 2년 4개월 구축기간 동안 차세대개발실장을 담당해온 서재화 부장〈사진〉을 통해 차세대시스템 개발의의와 구축 과정, 외부 불신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차세대시스템 개발 의의는

기업은행 차세대시스템은 최신 선진금융시스템인 스위스 티메너스사의 ‘글로버스 코아뱅킹’ 패키지의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한국IBM과 2년 4개월 동안 공동으로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최근 금융권에서 시도하고 있는 차세대 금융 시스템 요건을 모두 충족할 뿐 아니라 최신 IT 기술인 통합 케이스를 메타데이터 시스템, 각종 서버를 통합하는 EAI 시스템, 사용자 편리성이 극대화된 웹 단말 시스템 등을 접목시킨 국내은행 최초의 첨단 금융시스템으로 평가 받고 있다.


▲ 차세대시스템 특징은

시스템 특징 중 하나는 신속한 상품개발 능력이다. 신상품 개발시 별도 프로그램 개발 없이 부품화 된 상품 구성요소를 조립 적용하는 상품팩토리 체계를 적용해 단순히 상품따라 메터를 정의하는 방식을 뛰어 넘는 획기적인 상품개발 체계를 갖췄다. 상품 팩토리 구현의 핵심 기술은 새로운 형태의 상품이 개발돼도 단순히 해당 부품만을 정의함으로 적용할 수 있는 유연성 있는 구조다. 이를 통해 상품개발 소요기간을 종전 30일에서 3일로 단축시켰다.

또 고객정보 통합, 일일결산체제 구축, 사용자 편리성이 제고된 웹단말 시스템 구현, 평생계좌번호 체계구현, 고객이 원하는 계좌번호 자유선택 기능, 채널과 업무기능의 분리, 마케팅 지원 등 많은 분야에서 차세대시스템 요건이 반영됐다. 업무 기능측면에서는 기존 코어뱅킹서 볼 수 없었던 계약 콤포넌트, 정산 콤포넌트, 이자 및 수수료 팩토리 컴포넌트, 룰기반 재무회계 컴포넌트 등 선진 설계 개념이 적용됐다. IBM 메인프레임 3대를 동시에 병렬 처리 방식의 시스플렉스로 가동해 시스템 안정성도 높였다.


▲ 개발상의 어려웠던 점은

직원들의 사고를 차세대시스템 환경에 맞게 전환시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시스템 개발 초기에는 현업 부서 직원뿐 아니라 개발에 참여하는 전산부서 직원들조차도 기존 시스템에 물들어 진화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다. 그러나 서서히 개발 직원들도 변화하고 현업 부서 직원들도 여러 테스트와 이벤트를 통해 적응했다.

첫 번째 테스트 당시 시스템 조작 에러율이 40%였던 것에서 두 번, 세 번째에 25%, 17%로 낮췄다. 현재는 7%대 미만이다. 시스템 가동 이후 전 직원이 만족한다.



▲ 시스템 가동 연기에 대해

차세대시스템은 계정계 위주로 구축되는 프로젝트다. 따라서 보통 24개월을 구축기간으로 잡는다. 당초 구축기간을 2002년 2월부터 2004년 1월까지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작때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잡음이 발생해 3개월 늦어진 5월부터 시작하게 됐다.

이로 인해 당초 예정일인 1월 26일에 시스템 가동이 어렵게 됐다. 구축기간 중 시행된 주5일제 근무 제도도 한 몫 했다. 주5일제 근무로 근무일수가 40여일 정도 줄게 됐다.

결국 3일 연휴가 되는 4월 5일로 연기를 하게 됐고 이때도 시스템 상의 문제와 조작 미숙으로 인해 7월 19일로 연기됐다. 그러나 7월 19일 가동도 다소 불안하다는 경영진의 판단과 7월 이후 있을 인사와 휴가철이 지나고 나서 가동을 해야한다는 결정으로 인해 결국 9월로 연기하게 됐다. 따라서 총 28개월이 소요돼 4개월 정도가 연기된 셈이다.



▲ 데이터 전환 소요 시간을 줄였다는데

차세대시스템 가동이 연기됨에 따라 3일 연휴가 없게 됐다. 따라서 2일만에 데이터 전환을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당초 전환 작업의 소요시간은 데이터 전환에 36시간, 체크 시간이 24시간으로 최소 2.5일이 필요했다. 따라서 데이터 전환을 36시간에서 24시간으로 줄여 완료하는 연습을 진행했다. 결국 최종 데이터 전환 작업을 진행하는데 2일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 시스템 가동 첫날 상황은

첫날에는 인터넷뱅킹 6대중 2대에 장애가 발생된 것을 비롯해 일부 조작상의 문제 등을 제외하고 매우 순탄하게 진행됐다. 발생된 장애 문제도 즉각적으로 수정해 보완했다. 이날 처리건수는 초당 240건, 최고 처리건수는 초당 370건을 기록했다. 당시 CPU는 70%정도를 차지했다.

첫날은 금, 토, 일요일동안 시스템이 중단돼 있었고 5일자 BC카드 결제 등으로 인해 평소보다 많은 거래건수가 발생됐다. 보통 평일 거래건수가 560만건이다. 그러나 어제 684만건을 처리했다. 영업 후 센터컷까지 합치면 980만건이다. 현재 월말 처리건수를 초당 360건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첫날 초당 건수가 370만건을 이미 기록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 향후 일정은

계정계는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향후에는 정보계 부분에서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을 추진할 것이다. 또 장기적인 시각에서 일부 진행된 채널 통합작업도 확대해 실시할 계획이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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