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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최고] 한국신용평가정보 통합AMC팀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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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7-11 18:01

신용불량자 위한 희망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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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식신용회복지원 상록수 프로그램

“남편의 사업부도로 5000만원 정도의 카드 빚을 졌는데 어느 날 사람들이 갑자기 찾아와 집안 물건을 압류하겠다고 소란을 피웠습니다. 그 충격으로 고3이었던 딸은 가출을 했고, 가끔 전화만 옵니다. 남편은 막노동을 나가고 저는 식당 일을 했지만 불어나는 이자조차 감당이 안됐어요…….”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김모(42)씨는 말을 다 잇지 못하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가정파탄, 장기밀매, 자살. 심지어는 살인에까지 연루되고 있는 신용불량자 문제의 심각성은 이젠 누구나 아는 상식이 됐다.

“신용불량자가 400만을 넘어서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펼쳐지고 있지만, 아직도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부족합니다. 채무자들의 이해와 금융기관들의 협조도 꼭 선행되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상록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신용평가정보 통합AMC팀 제갈근 과장의 말이다.

상록수 프로그램은 다중채무자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배드뱅크보다 반년 앞선 지난 11월부터 가동됐다. 금융기관의 채무가 총 1억 이하로 3개월 이상 연체된 사람 가운데 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 유한회사가 채무를 보유하고 있으면 신용회복을 지원한다.

“기존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정식신용회복지원보다 처리기간이 빠르고, 배드뱅크보다 조정할 수 있는 채무 범위와 폭이 넓습니다. 원리금의 3분의1 범위 안에서 원금의 최대 30%까지 감면을 해 주고, 6%의 이자를 적용하여 최장 8년까지 분할 상환이 가능하도록 도와드립니다.”

현재 통합AMC팀에는 30여명이 직원들이 채무자들의 신용회복을 위한 상담 및 심사를 맡고 있다. 특히 상담원들은 대부분 한신평정에서 3~4년 정도 추심업무를 보던 직원들로 내부 지원을 통해 신용회복지원업무를 맡게 되었다고 한다.

“모든 직원들이 신용불량자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직접 자원을 해서 일을 맡았기 때문에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이 대단합니다. 실제로 추심업무를 보던 분들이라 이 방면에는 전문가들이시구요.”

유성모 실장은 아침 회의 때마다 직원들에게 친절교육을 하며 특히 민원발생에 주의해 줄 것을 강조한다고 한다.

“하루에 한 분을 상담하더라도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주고, 또 상록수 프로그램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시게끔 쉽게 알려드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무엇보다도 상담원이 한번 정해지면 바뀌지 않고 2~3일에 한번씩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기 때문에 채무자의 어려운 사정을 속속들이 알게 되고, 인간적으로 간절히 도움을 요청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간혹 “감면 금액을 더 늘려 달라”, “좀더 좋은 혜택의 프로그램이 나올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배째라’ 식의 채무자들도 있어 힘이 든다고.

“그 동안 얼마나 힘든 일이 많으셨겠습니까? 카드의 ‘카’자만 꺼내도 신경질적으로 날카롭게 반응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상담원들에게 사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분들도 있으시구요. 그래도 식당에서 나누어 주는 사탕을 보내주시거나, 직접 눈을 붙이신 거라며 인형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다시 웃으며 상담에 임하게 됩니다. 특히 채무자들이 이런 글을 직접 보내올 때는 새삼스럽지만 저희가 하고 있는 일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죠. (웃음)”

이들이 거둔 결실을 잘 보여주는 고객이 보낸 편지의 한 대목이다.

“처음엔 교육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내 자산관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젠 회사에서도 빚 독촉에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 우리집 아이들에게도 당당한 아빠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여러분의 덕택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가족을 사랑하며 행복해질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 앞줄 왼쪽부터 박은지 주임, 제갈근 과장, 배정민 과장. 뒷줄 왼쪽부터 박유진 주임, 유성모 실장, 지윤태 대리.



강수연 기자 s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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