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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개념정립부터 선행돼야

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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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7-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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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이 PB부문 기반다지기에 한창인 가운데 업무에 대한 개념정립부터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현대적 의미의 프라이빗 뱅킹이란 ‘일정금액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는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대한 투자상품의 제공, 운용상담, 사업승계, 자산상속 등에 대한 법률 및 세무 컨설팅으로부터 이에 부수되는 여러 절차의 대행까지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자산관리종합서비스’를 말한다.

그러나 최근 국내 은행들을 보면 PB라는 이름만 내걸고 이같은 의미에 부합되는 특성은 고려하지 않은 듯한 운영을 하는 곳이 속속 눈에 띈다.

A은행은 PB전문인력을 모셔다 놓고 기준수신액 1000만원대의 고객까지 관리하게 할 방침이라고 한다. 전행차원에서 신규고객창출을 위한 영업 기반을 넓히겠다는 의도라고 보기엔 기존 VIP영업과 별반 다를 것이 없고 사업자체의 특성을 살린 영업전략 또한 엿보이지 않는다.

B은행은 무리한 센터확장계획으로 인력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인재가 생명인 PB사업에서 계획성 부족한 조직운영이라는 목소리가 내부에서도 강하게 일고 있다.

C은행은 담당인력은 배치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영업소에 PB룸만 설치해 놓았다. 일단 PB가 있다는 전시효과를 먼저 주고 시작하겠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시장환경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난립된 형태의 양적증가는 자칫 시장파이를 키우는데 있어서 큰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차별화된 PB모델을 개발하는 것과 PB라는 서비스 형태의 본질이 왜곡되는 것이 구분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서비스를 상품으로 한다면 우선 상품의 원칙적 특성에 충실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고객은 상품에 대한 정확한 인지자체가 불가능하게 된다. 개인자산관리라는 금융서비스 상품은 종합적인 금융지식을 갖춘 전문직원이 철저한 프로의식을 갖고 고객의 신뢰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이벤트성 서비스나 상품판매는 이차적 문제다. 고객에게 자산관리가 왜 중요한지를 먼저 인식시키고 그 기반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전략을 펴나가는 것이 순서다. 다른 업체에서 다들 한다고 하니 일단 담당부서나 먼저 만들어 놓고 보자는 식의 막연한 생각은 전체 업계에 있어서나 은행차원에서나 위험한 발상이다.



태은경 기자 ekta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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