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지난 16일엔 한미은행 노조가 94%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총파업을 가결시켰으며 조흥은행과 외환은행 노사관계도 순탄치만은 않아 이같은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노조는 지난 17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제 4차 산별중앙교섭 대표단 협상에서 약 9시간여에 걸친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소득 없이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노사간 확연한 입장차이를 또 다시 확인한 금융노조는 먼저 7월 1일 전국합동 분회장 및 대의원 결의대회를 갖고, 6일엔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임단협 협상이 이대로 진행된다면 파업 찬반 투표를 통해 파업까지 갈 가능성도 베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금융노조는 파업찬반 투표 결과에 따라 다음달 중순경 파업에 돌입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번 2004년 임단협의 가장 큰 화두는 ‘비정규직’이다.
금융노조는 비정규직 채용의 제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비정규직 임금 및 복지조건에 대한 차별철폐를 주장하며 사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한 정규직의 고용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정년연장 및 경영참가를 주장하고 있다.
금융권의 신규채용도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실업의 해소를 위해 노조측이 강력히 요구하는 사항이다.
제5차 임단협 대표단 교섭은 21일로 예정돼 있다.
강수연 기자 s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