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전산시스템 구축은 오는 11월 시작, 내년 말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임차해 쓰고 있는 전산시스템을 1년 더 임차해 사용해야 한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공사는 당초 주전산 시스템과 업무 시스템에 대해 올해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우선 컨설팅을 수행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전산시스템 기종과 방향을 결정해 도입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ISP 컨설팅 RFP(제안요청서)를 이르면 내주 중으로 발송, 이 달 내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컨설팅은 6월부터 시작해 8월까지 3개월 동안 수행될 예정이며 계약금액은 3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컨설팅 RFP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SI(시스템통합) 업체가 배제된 전문 컨설팅 업체에만 발송하는 방안과 컨설팅 사업자는 시스템 구축 사업을 제한한다는 규정을 명시하는 방안 등을 고려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SI업체가 컨설팅을 실시할 경우 향후 구축시 자사가 유도하는 방향으로 컨설팅 결과를 내 놓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전문 컨설팅 업체들은 현실을 도외시하는 경우가 있지만 최근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시스템 구축은 컨설팅이 완료되면 별도의 사업자를 선정, 11월부터 주전산기 도입과 업무개발이 동시에 들어가 주전산기 도입은 오는 2005년 2월, 업무개발은 2005년 말에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산시스템을 임차해 사용중인 신용보증기금이 내년부터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들어감에 따라 전산시스템을 임차해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SI업체를 선정, 시스템을 옮길 예정이다. 공사의 전산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2005년 말까지 전산시스템을 임차해 사용하게 될 SI업체는 기존 임차 시스템인 신용보증기금 시스템과 동일한 규모와 IBM 메인프레임 기반이어야 한다.
현재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켜 줄 SI업체는 삼성SDS, LG CNS, SK C&C, 현대정보기술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계약금액은 현 수준인 월 1억원 보다 다소 높은 연간 12∼15억원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 정보시스템부 박형규 팀장은 “당초 계획에 맞추기 위해 부족한 시간내에 시스템을 구축하다가 오히려 더 많은 비용을 낭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체계적인 컨설팅을 받은 후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고 말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