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지난해말 ADB 총회 개최와 관련해 각 은행에 행사 협조차원에서 일부 품목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고, 은행들은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는 등 홍보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후원품목을 고르기 위해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DB측이 상업적인 광고를 제한해줄 것을 재경부에 요청하면서 재경부는 후원기관과 품목을 제한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이로 인해 총회 참가기관들은 홍보 효과가 크면서도 후원이 가능한 품목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치열한 정보전을 벌였다.
결국 이번 ADB 총회 행사후원 금융기관으로는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산업 수출입은행 등이 잠정 결정됐고, 정부 투자기관중에서는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후원 기관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 기관들은 기념 볼펜이나 가방, 모자 등에 자사의 로고를 넣거나 유니폼 제작 비용 지원, 홍보물 설치비용 등을 분담하는 형태로 행사를 후원한다.
기관별 후원 품목은 국민은행이 행사 가방을 지원하고,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은 유니폼 제작비용을 공동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육교 현판의 광고탑 등 홍보물 제작 비용을 부담키로 했다.
산업은행은 우산과 우의를 지원하고 14일 `한국의 날` 세미나 행사 전체의 스폰서를 맡는다. 수출입은행은 연차 총회 중 진행될 관광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자산관리공사는 행사 모자에 `KAMCO` 로고를 넣는 형태로 후원하기로 했다.
은행들은 또 별도의 자체 행사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 있다. 우리은행이 13일 `아시아에서의 기업구조조정`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14일에는 산업은행이 `아시아경제 중장기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신한금융지주는 리셉션을 열 예정이다. 15일에는 하나은행의 만찬과 외환은행의 리셉션이 예정돼 있고, 16일에는 국민은행이 리셉션을 개최한다.
(이데일리 제공)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