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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민영화 완료..다음 `선택`은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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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4-16 16:53

예보, 보유지분 전량 매각..`공적자금 투입은행`→`스마트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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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가 16일 하나은행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하나은행은 이로써 지난 2001년 서울은행과의 합병 이후 3년만에 정부 입김에서 완전히 벗어나 `순수 민간은행`으로 거듭나게 됐다.

지난해 국민은행이 정부의 매각지분 8.15%를 인수하면서 `독립은행`으로 새 출발한 이후 두번째 민영화다. 더구나 하나은행 민영화는 국민은행과 달리 공적자금 투입은행으로서는 처음이다. 정부는 2001년 서울은행을 하나은행에 매각하면서 4조9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이 향후 지배구조를 어떻게 가져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김승유 은행장 등 현 경영진은 보유중인 자사주 10.04%를 테마섹 등 전략적 투자가들에게 매각한다는 방침은 정했지만, 대주주 지분 매각에 따라 주가 부담이 없어진 만큼 예상과는 달리 서둘러 처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적자금 투입은행`→`스마트 뱅크`

이날 예금보험공사가 보유지분 22.23%(4275만6000주) 전량을 증시 개정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외국인과 국내 기관에 넘겼다. 매각대금은 주당 2만5050원, 총 1조710억원으로 150여개 투자가들에게 분산 매각됐다.매각 가격 2만5050원은 하나은행과 서울은행이 합병할 당시 정부가 하나은행으로부터 보장받은 주당 최소 1만8830원보다 6220원 할증된 금액이고, 전날 종가에 비해서는 4.9% 할인된 것.

정부 입장에서는 서울은행에 투입했던 공적자금(4조9000억원)중 약 28%인 1조4000억원 가량을 회수한 셈이다.

이날 거래에서 8446억원(17.53%)어치는 외국인투자자 100여명에게 넘어갔고 투신권은 1977억원, 은행은 96억원, 연기금은 189억원어치를 각각 가져갔다.

이헌재 부총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하나은행 지분매각은 아시아에서 세번째 규모로, 비교적 성공적인 매각이었다"고 평가했다.

하나은행 입장에서도 공적자금 투입 은행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면서 기존의 시장변화에 빠르게 변화하는 `스마트 뱅크`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달라진 구도..`분산주주`로 전환

예금보험공사의 보유지분 매각으로 하나은행은 지배적인 대주주가 없는 상태로 전환했다.

기존 하나은행의 지분구조는 예금보험공사 22.23%의 지분율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렇지만 예보가 보유지분을 외국인 투자가를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가들에게 `3% 미만`씩 분산 매각함으로써 지분구조가 `절대주주`체제에서 `분산주주` 형태로 변화했다.

현재 지분율은 자사주 10.04%, 알리안츠와 동원증권이 5% 이상 주주로 각각 5.83%, 5.11%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3.37%), 코오롱(3.30%), 동부화재(3.25%) 등이 3%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금융공사(IFC)가 2.80%를 갖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43.18%다.

따라서 향후 하나은행의 지배구조는 김승유 행장 등 현 경영진이 어떤 전략을 취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특히 22%가 넘는 대주주 물량 부담도 해소한 만큼 자사주 매각에 있어서 현 경영진의 선택폭이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승유 행장, "자사주 시간두고 처리하겠다"

하나은행은 자사주 10.04%를 단순한 금융투자자보다는 전략적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매각한다는 방침을 정해두고 있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자사주를 넘기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현재 매입의사를 밝히는 곳이 많은데 경영권 유지를 전제로 단순 투자자보다는 전략적 투자가들에게 매각하는 형태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 이수전에서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골드만삭스 등에게 자사주를 넘길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두고보겠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특히 "한·대투 인수자금은 상반기 이익금만으로 충분한 만큼 자사주 매각은 여러가지 시세를 보면서 시간을 두고 처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김행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사주 매각과 관련한 언급과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 행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자사주 매각은)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국내외 투자자들과 활발한 접촉을 하고 있다. 빠른 시일내에 매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하나은행 주가가 대주주 물량부담(over-hang)으로 인해 약세를 보였지만, 예보 지분매각이 종료되고 상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지분 매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딜(Deal)의 귀재` 김승유 행장의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결국 하나은행은 당분간 테마섹을 비롯한 다양한 투자자들과 접촉하되 서둘러 지분을 매각하기보다는 매각시기를 저울질하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예보 지분매각으로 하나은행 주가가 3만원대를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증권은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리면서 목표주가로 3만원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도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2만8700원에서 3만47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데일리 제공)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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