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파이낸스란 대규모 사업에 대한 자금조달 수법으로 자금조달의 기초를 사업주의 신용이나 물적담보의 가치에 두지 않고 프로젝트 자체의 경제성에 두는 금융수법을 말한다.
교보생명 프로젝트 파이낸스 팀을 이끌어 가고 있는 김상진 팀장.
프로젝트 파이낸스는 원래 산업은행과 장기신용은행 등에서 시작했다. 보험사쪽에서는 교보생명이 먼저 시작했는데 다른회사에 비해 이 분야에서 최고라고 김 팀장은 자부한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프로젝트 파이낸스가 가라앉은 금융권 자산운용의 새로운 활로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대출 감소와 개인대출 연체율 증가 등으로 자산운용에 난항을 겪고 있는 금융사들이 SOC, ABS, 부동산개발사업 등에 투자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스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김 팀장은 “금융권이 이처럼 프로젝트 파이낸스를 늘리고 있는 것은 장기화 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 비교적 높은 수익을 내고 자산운용에 대한 위험을 분산시키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 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과거 은행권과 대형생보사 중심으로 이뤄지던 프로젝트 파이낸스가 최근 증권, 연기금, 공제회, 저축은행 등 전 금융권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천안~논산 프로젝트 하수처리 사업은 환경에 관련된 것이기에 회사 비전과 일치합니다”
교보생명은 99년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스를 시작해 매년 8천억원 가량을 투자하고 있고 매년 1천3백억원 가량의 수익을 거두며 이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 신공항고속도로, 서울-광명간 신도로, 평택하수처리시설, 한솔빌딩 ABS주간사 참여 등으로 7천3백억여원을 투자했다.
김 팀장은 “교보 프로젝트 파이낸스 팀은 국내 어느 금융기관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거래를 성사시켜 많은 전문인력을 확보했다” 면서 “시장네트워크 구성을 잘 해 놓아 건설사 및 정부 관련기관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무성격상 많이 힘들것이라는 질문에 회사가 프로젝트 파이낸스팀을 이해해 주고 지원을 많이 해주기 때문에 어려움을 느낄 수 없다고. 그런 지원이 있기에 큰 일을 해나갈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고 한다.
향후에는 동남아시아 국가나 일본 대만 중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미 개척지라 힘은 들겠지만 국내에서 일했던 노하우가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김팀장은 보고 있다.
김 팀장은 “많은 금융사의 진출로 인해 2~3년 전보다 경쟁이 심화됐다” 며 “각종 연기금, 건설사 등과 컨소시엄 구성, 경쟁 보험사와의 연대, SOC채권 투자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길주 기자 ind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