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생명을 필두로 흥국, 녹십자, PCA생명 등 생보사와 현대해상화재, LG화재해상 및 AIG손해보험 등 손보사가 EAI를 도입, 은행과의 기간계 시스템의 인터페이스를 단일화하는 사이트를 구축했다.
방카슈랑스의 시행으로 보험사들이 보험상품을 팔기 위해서는 은행과의 인터페이스를 빠르게 연결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이 서둘러 EAI를 도입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SK생명이 차세대 프로젝트의 하나로 EAI를 결정, 미라콤아이앤씨를 사업자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 같은 EAI도입 붐은 보험사를 지나 은행권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차세대시스템 도입을 비롯해 농협, 한미, 외환은행 및 수출입은행 등이 차세대시스템을 도입하거나 이미 가동에 들어갔다.
올 들어서도 하나은행이 차세대시스템 1단계 작업을 시작하는 것을 비롯 국민, 기업은행에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들어간다.
신한과 조흥은행도 합병을 앞두고 컨설팅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렇게 개별적으로 차세대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시스템마다 인터페이스가 다르게 된다.
따라서 시스템간 단일화된 인터페이스가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의 차세대시스템 도입이 전체적인 그림없이 도입한 감이 있다”며 “이에 따라 시스템이 복합적으로 연결돼 있어 인터페이스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흔히 스파게티 구조라 불리는 이런 복잡한 인터페이스 구조를 단일화할 수 있는 EAI를 도입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