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은 김종창 기업은행장 등 세 명의 은행권 출신인사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확인결과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명됐던 김경림 외환은행 전 이사회 의장은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3명으로 압축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다른 사람이 경합에 뛰어들 가능성도 아직 열려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 노동조합은 당초 지적한 문제점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오늘(19일) ‘관치금융철폐 투쟁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최근 김종창 기업은행장, 신명호 전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 강정원 전 서울은행장 등을 포함한 금통위원 후보군을 선정, 이들 후보군 가운데 1인을 확정, 이달 안에 추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김종창, 신명호, 강정원 씨를 포함한 후보군이 확정됐다”며 “일부 언론에서 세 명으로 압축됐다고 보도 됐지만 이들 외에도 추가 후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력하게 거론됐던 김경림 전 회장은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후보군 가운데 1인을 선정해 늦어도 이달 안에는 위원 추천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 노조는 은행연합회의 금통위원 추천작업이 구체화되고 있는 시점인 데다 추천자의 면면이 재경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판단,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19일 오전에 ‘관치금융철폐 투쟁 선포식’ 개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하겠다는 것이다.
노조 배경태 위원장은 “개인에 대한 호불호는 없다”며 “다만 관료출신들의 경우 결정적인 결정이 필요한 순간에는 정부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어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해쳐왔다”고 말해 관료의 금통위원 임명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냈다.
배위원장은 “이번에 임명될 금통위원은 은행연합회에서 추천하는 만큼 은행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전문성 있는 사람이 돼야 할 것”이라며 “관료들의 자리 만들기 수단이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계희 기자 gh01@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