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증권이 공익행사와 함께 간접적으로 ‘누드수수료’를 홍보하고 나선 것.
지난 10일 우리증권은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미아찾기 캠페인’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에는 마케팅부서 직원 등 70여명이 참석, 두 개 조로 나눠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나들목에서 ‘미아찾기 캠페인’ 홍보물을 나들목 이용자들에게 배포했다. 이 홍보물에는 지난해 12월 11일 새롭게 선보인 HTS인 ‘엑스 트레이드’와 ‘누드수수료’를 알리는 광고를 포함하고 있다.
동원증권이 TV광고 및 신문 지면광고, 가두캠페인 등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는데 비해 그동안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우리증권이 ‘누드수수료’를 적극 알리고 나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우리증권의 ‘누드수수료’는 온라인 전문 증권사와 거래가 많은 데이트레이더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강력한 유인책으로 풀이되고 있는 만큼 온라인 전문 증권사들이 우리증권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증권 관계자는 “누드수수료 전략을 은행연계 고객에 한정하지 않고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했더라면 동원증권처럼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을 것”이라며 “은행 연계고객에 한정돼 있는 데다 업계 비난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익행사 형식과 함께 간헐적으로 홍보전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증권 다른 관계자는 “은행 연계고객을 관리하는 데는 특별한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어 이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하고 “향후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는 장세가 오면 성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