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상호저축은행의 신임 대표이사에 이종윤 한솔창업투자 사장<사진· 57세>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자로 3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완료와 동시에 경영권이 한솔그룹에서 미국계 투자회사인 퍼시피캡(Pacficap)그룹으로 넘어간 한솔상호저축은행의 신임 대표이사에 이종윤 한솔창업투자 사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한솔상호저축은행은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종윤사장을 공식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종윤 신임 대표이사 후보는 보험, 증권, 종금, 캐피탈, 창투 등 금융업무를 두루 섭렵한 전통 금융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이번 퍼시피캡그룹으로부터 외자유치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특히 이종윤 사장은 지난 98년부터 한솔금고(現 한솔저축은행) CEO로서 3년간 경영한 경험이 있어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세심한 일처리와 냉철한 판단력, 실무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금융업무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교적인 성격 때문에 주변에 사람들이 많다는 게 저축은행 업계의 일반적인 설명이다.
이종윤 대표이사 내정자는 47년 서울출신으로 경동고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했다. 삼성생명(74년), 한국증권거래소(75년),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과졸업(78년), 미국 아카소주립대 경영대학원(85년), 선경증권 이사(93년), 한솔종금 상무(97년), 한솔금고 대표이사(98년) 등을 거쳐 지난 2001년 10월부터 한솔창투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한편 한솔저축은행은 구랍 31일자로 3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완료됨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자본여력이나 대외 신인도를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한솔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에는 명실상부한 업계 1위의 저축은행으로 재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