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계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민은행과 LG텔레콤이 모바일 뱅킹 서비스 ‘뱅크온’을 시작한데 이어 시중은행들과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3개 이동통신사들이 제휴를 위해 서로 물밑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이는 이달로 당초 계약 만료가 되는 국민은행·LG텔레콤의 뱅크온 서비스가 좋은 호응을 받고 있으며 가입자수와 이용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비용절감과 수입다변화, 고객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은행권과 이동통신사의 요구가 맞아 연내로 새로운 제2, 제3의 뱅크온 서비스가 탄생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11월 말일로 계약이 완료되는 국민은행과 LG텔레콤은 2개월 연장하기로 합의를 이룬 상태에서 세부적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또 자동이체, 지로납부 등 일부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과 LG텔레콤은 독점적 서비스 제공 권한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과 KTF도 LG텔레콤의 ‘뱅크온’ 서비스로 인해 모바일 뱅킹 분야에서 크게 위축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시중 우량은행들을 상대로 서비스 제안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간의 세부적인 협의와 관련 서비스 칩 개발 등으로 인해 SK텔레콤과 KTF가 서비스를 실시하는 시기는 내년 2월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통해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연내로 일부 우량은행을 중심으로 나머지 이동통신사와 짝짓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결국은 전 은행과 전 이동통신사가 함께 섞여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