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원나라저축은행 등이 1/4분기(7~9월) 결산결과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이 동기에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흑자를 달성한 것이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한국저축은행은 공정 공시후 정확한 수치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세후이익이 지난해 179억원 흑자결산시의 1분기 실적과 비슷한 50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상장된 교원나라저축은행도 11억750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교원나라저축은행은 지난 회기 결산결과 48억6500만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1/4분기 경영실적은 수신 3512억원, 여신 3184억원, 당기순이익 11억7500만원을 시현했다.
교원나라저축은행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던 주요인은 타 저축은행과 달리 높은 연체율로 문제가 되고 있는 소액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프로젝트 파이낸싱, 수요자 금융 등 리스크가 낮은 여신상품과 교원나라저축은행만이 갖고 있는 교직원을 상대로 한 ‘교원나라우대론’ 등 특화상품 취급 등을 통해 안정적인 여신운용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교원나라저축은행 관계자는 “자금조달비용을 낮추기 위해 기업자유예금 등의 저원가성 예금을 적극 유치해 적정 수준의 예대마진을 유지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해 대출채권에 대한 위험을 적절히 분산, 시장상황에 따라 비율을 조정해 부실여신의 발생을 낮추고 대손충당금을 100%이상 적립한 것도 흑자시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저축은행도 신용도 제고를 통해 소액 가계위주에서 탈피, 법인의 단·중기자금 유치를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여신영업에 있어서도 대출금리인하로 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담보대출시장이 위축되는 금융시장의 환경을 고려해 좀더 공격적인 지역밀착영업을 펼쳤던 것도 주효했다.
한국저축은행 관계자는 “지역밀착 가계담보대출 강화와 우량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 발굴을 강화했다”며 “이들에게 적정한 신용공여 등 맞춤식 대출상품을 강화했던 것이 이익을 시현하게 된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개점한 두 은행의 지점도 영업실적이 우수해 은행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교원나라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개점한 동대문지점에서 개점 7개월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고 금년 9월말 현재 수신 324억원, 여신 443억원 등 전체 영업실적 향상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저축은행도 최근 개점한 강남역 지점이 오픈 첫날 370억원의 예금을 유치하는 등 여·수신 모두 공히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초우량 상호저축은행으로의 이미지 구축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홍성모 기자 hs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