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5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지난 5월 이후 원화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출이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는 등 현재의 환율 수준이 거시경제 운용에 큰 부담을 주는 정도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한은은 특히 "우리 나라의 수출 경쟁력에 중요한 원/엔 환율은 대체로 100엔당 1천원 내외에서 등락하고 있어 수출에 큰 어려움을 주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
한은의 이 같은 언급은 환율이 1천170원선 안팎에서 오르내리던 9월 중순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최근의 환율 급락 이전의 판단이지만 근본적으로 현재의 환율 수준이 경제에 큰 충격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은은 앞으로 시장의 과도한 불안 심리나 외국인 투자자금 등 급격한 외환 공급으로 환율이 급변동할 경우 수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필요할 경우 시장 수급 조절 등을 통해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