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자전문 주간지 배런스 9월8일자는 지난주 10명의 월가 최고의 전략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라크전 발발 직전인 3월 이후 28% 오른 미국 증시가 앞으로 5∼1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저금리, 감세, 기업심리 개선에 의한 경제활동 증가를 반영한 것이다.
미국 증시가 5일 종가를 기준으로 10% 오른다면 다우지수는 연말에 1만450선으로 올라서고 S&P500 지수는 1120선을 돌파하게 된다.
월가 증시 전문가들이 이처럼 대체로 같은 전망을 내놓은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라고 배런스는 밝혔다. 월가 전문가들의 이같은 낙관적 시각은 경제 성장이 가속화됨에 따라 기업 실적 전망이 계속 상향조정될 것이라는 믿음에 근거한 것이다. 장기금리가 오르긴 하겠지만 경제성장을 저해할 정도는 아니라는 시각도 대부분 같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골드만의 애비 조셉 코언을 비롯한 월가 전문가들은 대체로 자산의 상당 부분을 주식에 직접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톰 맥마너스는 자산의 75%를 주식에 15%를 채권에 투자하고 10%를 현금으로 보유할 것을 권고했다. 골드만의 코언도 주식에 75%를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코언은 "낮은 금리에 의한 혜택은 끝났지만 금리가 오르더라도 이는 경제 개선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주식은 괜찮을 것이다"라며 S&P500 목표치를 1150으로 잡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90년대 말에 경험했던 20%를 넘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지는 않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베어스턴스는 주식 편입비중은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오히려 채권 비중을 높일 것을 권고했고 메릴린치의 리처드 번스타인은 설문에 응한 10명의 전략가중 유일하게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 비관론자인 번스타인은 포스트 버블 경제 및 무분별한 투기에 대한 위험을 지적하며 S&p500지수가 12개월후 860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모건스탠리의 바이런 위엔 선임투자전략가는 자사의 조심스런 투자권고에도 불구하고 "내년까지 시장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1027수준인 S&P500이 향후 6개월후 1100으로 상승하고 다우는 10250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또 대체로 경기순환주에 대한 투자가 현재로서는 좋아보인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미국의 3분기 경제가 최대 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빠르면 내년 연방은행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높은 금리가 기업 실적이나 주가를 크게 위협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ISI그룹의 제이슨 트레너트 전략가는 내년의 이슈는 석유가 될 것이라며 "내년 이맘때 유가가 배럴당 22달러로 내려가면 부시 대통령은 재선될 것이고 경제는 더욱 좋아지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경제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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