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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아직 바닥권, 상승 기대감도

강종철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8-28 12:57

7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볼 때 국내 경제가 아직 양적으로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질적으로는 꾸준하게 개선되고 있어 경기에 대해 비관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경기선행지수가 2개월째 상승하면서 경기 회복이 임박했음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아직은 향후 기대감에 의한 주가 상승 등이 크게 작용한 만큼 낙관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왔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0.7% 증가했고 전월대비로는 3.9% 감소했다.

그러나 자동차 파업 등의 일시적인 악재가 크게 작용한 것이고 경기선행지수가 2개월째 상승하고 재고 상승폭이 둔화되는 등 질적으로는 개선되고 있어 비관론으로 치우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동양종금증권 이동수 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 파업 여파가 예상보다 훨씬 컸던 것 같다"고 말한 뒤 "양적인 생산지표 등은 부진했지만, 추세에 영향을 주는 부분은 아닐 것이며 다음 달 생산은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경기동행 및 선행지수 등 질적지표는 개선되고 있어 국내 경기는 바닥 다지는 형국으로 볼 수 있다"며 "생산도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등 IT부문이 경기 확장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 향후 경기를 비관적으로 볼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쪽의 큰 폭 하락이 우려되지만 자동차 등의 영향이 큰 것을 감안해야 한다"며 "미국쪽 투자 회복이 살아나고 있어 결국에는 해외 여건에 따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 이상재 경제조사팀장도 "7월 산업활동지표가 다소 부진하게 나왔지만, 단순히 전월 수치와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4월과 5월의 평균치와 6월, 7월의 평균치를 비교해 보면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측면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재고 수준 자체도 늘어나지 않고 있고, 경기선행지수도 긍정적 돌아섰다"며 "특히 정보통신 산업의 경우 6~7월에는 14%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좀 더 길게 보면 총유동성 지표 등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내수 회복은 시기상의 문제일 뿐 악화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소비 회복도 완만하게 나타나 버블 현상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신중론도 만만치는 않은 상황이다. SK증권 오상훈 팀장은 "다음 달 산업생산은 파업에 따른 자동차 이월분과 보충용 생산 증가로 상승 반전되겠지만, 당분간 불규칙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선행지수가 2개월째 상승했지만,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상승중인 주가 동향이 불확실하고 건축허가면적도 조만간 마이너스 반전될 가능성이 있어 경기회복 추세가 견조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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