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의 류밍캉 신임 주석은 중국 정부가 외국계은행의 현지은행에 대한 투자 한도를 종전 15%에서 25%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주석은 상하이에서 열린 외국계은행들과의 회의에서 "중국이 외국계은행의 전략적 투자 유치를 촉진할 것"라며 "외국계은행 단일 주주의 현지은행 투자 한도를 20%로, 전체 외국계은행의 투자 한도를 25%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류주석은 "외국계은행은 현지은행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지점 승인을 받기 위해 1년이나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이며 중국으로의 소매금융사업 진출을 위해 2006년말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함께 37개의 외국계은행에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인 서비스는 허용했으나 소매금융 서비스는 2006년말까지 제공하지 못하도록 했다.
한편 신문은 중국의 외국계은행 투자 한도 확대로 시티은행이 첫번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티은행이 오는 2008년까지 상하이푸동개발은행의 지분을 현 4.6%에서 24.9%로 늘릴 계획이기 때문이다.
시안도시상업은행의 지분 인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캐나다의 뱅크오브노바스코티아와 세계은행그룹의 개별 기업대출사업체인 인터내셔널파이낸스도 지분을 25%로 늘릴 옵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