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리스가 리스업계의 주요 수익모델로 자리잡은 가운데 후발업체들이 수수료 덤핑등을 통해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나서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여신전문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오토리스 시장에 진출한 여전사 S등이 영업사원들에게 기존 여전업체보다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영업 형태는 수입자동차의 오토리스 시장에서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여전업체들은 현재 리스금액의 2%를 영업사원들에게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는 반면에 후발 업체들은 여기에 0.5%를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잠잠했던 수수료 덤핑이 최근 다시 시장에서 성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소비자들이 자동차 대금을 현금, 할부금융, 리스중 어느 형태로 지불할지 또 어느 여전사에 의뢰할 지를 선택하는 것이 영업사원들의 전적인 재량에 달려 있는 상황에서 수수료를 덤핑하는 것은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라는 의견이 거세다.
여전업계 관계자들은 “지금 판매되는 자동차를 100대로 치면 이중 50대는 리스로 팔리고 있을 정도로 리스가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 이는 오토리스 취급 여전사들이 영업사원들에게 수수료를 주었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여전사들은 조달금리의 상승과 더불어 영업사원에게 2%, 에이전시에게 1%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도 마진율이 낮아 수익성 악화를 가져오고 있는데 수수료 덤핑을 무기로 시장에 뛰어드는 신규 진출 업체의 영업 전략에 불만어린 시각을 보내고 있다.
물론 신규 진출 업체들이 열악한 영업인프라를 타개하기 위해 시장 초기 진입 과정에서 이 같은 전략을 구사하는 것에 대해 일면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도 있다. 하지만 이는 결국 소비자의 리스료부담을 상승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게 될 뿐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편 오토리스 시장은 수익성이 입증되면서 카드사, 할부금융사, 리스사 등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가 많아지면서 경쟁율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부터 과열 경쟁으로 인한 수수료 지급등이 문제로 떠올랐지만 업계에서 자제하자는 공감대가 이뤄졌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