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중 직접금융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 실적이 6조6334억원으로 6월의 8조2855억원보다 19.9%가 줄었다.
또 1월~7월까지의 자금조달 실적도 41조60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조4698억원)보다 17.6%가 감소했다. 7월의 회사채 발행규모는 일반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감소함에 따라 6월(7조4656억원)보다 16.7% 줄어든 6조2206억원에 그쳤다.
특히 일반 회사채의 경우 6월보다 35.8%나 감소한 6827억원에 불과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ABS도 카드사들이 ABS 발행을 줄이면서 6월에 비해 31.5%가 줄어든 2조7365억원에 머물렀다.
또 7월중 주식발행에 의한 기업의 자금조달 실적은 4128억원으로 6월보다 49.7% 감소했지만 6월에 카드채의 대규모 유상증자(5066억원)를 제외할 경우 3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카드채 발행실적은 전월에 비해 54.5%가 증가한 2조2063억원 규모가 발행돼 예년 수준을 회복했으며 자금용도 측면에서도 차환목적이 아닌 신규자금조달(운영자금)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등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들이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함에 따라 시설투자를 크게 줄이는 한편 금리상승 및 계절적 요인으로 자금수요가 감소해 기업의 월별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실적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