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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銀 대주주 ‘지각변동’ 시작됐다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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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8-09 18:53

스탠다드차타드 소매금융진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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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불확실한 사업 축소 정책

칼라일의 지분 보유 의무기간 만료


삼성그룹의 한미은행 지분 매각은 한미은행 대주주 구성의 일대 변화를 예고하는 서막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삼성그룹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그룹의 전략 아래서 장래가 불확실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수익성이 높은 신규 사업을 발굴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들어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국내 소매금융시장 진출의 확대를 도모하는 과정에서 삼성그룹이 보유한 한미은행의 지분을 인수하게 됐다.



■ 칼라일 한미은행 떠나나

금융계와 시장은 과연 칼라일펀드가 어느 정도 규모의 지분을 매각할 것이냐에 집중되고 있다.

펀드들이 일정 수익률을 달성하면 지분을 매각했던 전례에 비춰 결국 칼라일 펀드도 대주주의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시장과 금융계에서는 칼라일펀드가 오는 11월15일 주식 보유 의무 기간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여론이 확산된 것은 한미은행의 향후 성장 가능성이 별반 높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은행들이 합병을 통해 규모의 성장을 달성한 반면 한미은행은 몇차례에 걸쳐 합병 작업을 진행한다는 변죽만 올려 놓고 합병에 도달하지 못했다.

물론 한미은행은 규모는 작지만 내실 있고 알찬 은행으로 성장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명이지만 시장에서 요구하는 수준으로 규모의 성장을 달성하지 못한 만큼 한미은행에 대해 투자자들이 높은 평가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더욱이 IMF 이후 한미은행의 합병 대상으로 거론됐던 다른 은행들이 연이어 합병해 시장 우위를 점하면서 한미은행의 시장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한 것은 당연한 결과다.



■ 왜 스탠다드차타드인가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한미은행 인수는 이미 예견된 일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지난 4월 주택대출, 신용카드 및 개인대출, 중소기업 서비스 분야 등 국내 소매금융 시장 진출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이미 해당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2년6개월 전부터 한국 신용카드 시장과 인수대상 기업을 평가하는 등 물밑 작업을 해왔다.

그리고 앞으로 5년 내에 개인대출 및 신용카드 부문 시장의 3~5%를 차지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영국 및 미주 등 50여개국과 500개 이상의 지역을 커버하는 세계 최대의 국제 은행 중 하나로 70여 개국 이상의 다양한 국적을 가진 임원진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활동과 시장 점유율은 극히 저조한 상황이다. 지난 68년 국내 금융시장에 진출해 상대적으로 국내 영업의 기간은 길지만 그동안 기업금융만 취급했기 때문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지난 2001년 당기순익은 438억원이었지만 지난 2002년에는 28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소매금융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밝혔지만 지난해말을 기준으로 자산은 씨티은행(12조2544억원)의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3조6017억원에 머물렀다.

한편 대주주의 변동으로 한미은행은 크게 변화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칼라일펀드와 마찬가지로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경영 참여보다는 투자목적’이라는 것이다.

물로 일부에서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국내 소매금융진출의 의사를 밝히고 있어서 칼라일펀드와 달리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스탠다드차타드 역시 경영권 행사보다는 투자목적이라는 점에서 내용상의 변화는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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