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 우리기술투자, 한미기술투자 등 벤처캐피털들이 투자 기업의 IPO로 인해 대규모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예상에 따라 일제히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렸다.
KTB는 지분 32%를 보유한 팬텍앤큐리텔의 거래소 상장 통과 전후로 주가가 상승했고 거래량도 폭주했다. 우리기술투자와 한미기술투자는 지식발전소의 지분을 각각 45만주, 40만7000주를 보유하고 있어 거래소 통과시 높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대부분 벤처캐피털들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말까지 대대적인 감액손실을 통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번 2분기(03.3~ 03.6)에는 흑자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미 KTB는 자체 결산 결과 2분기에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말 결산에서는 순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PO 기준이 강화되기는 했지만 벤처캐피털마다 효자노릇을 할 만한 투자기업들을 한 두개씩은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벤처캐피털들이 IPO를 통해 투자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선 투자심사역들을 중심으로 하반기부터 벤처투자가 활기를 띌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투자 사이클상 이번 하반기부터 투자를 적극적으로 해야 할 시점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코리아IT펀드 결성 이후 주춤했던 벤처펀드 결성도 지난달부터 중기청 벤처펀드가 만들어진 것을 비롯해 속속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