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직장인들 이른바‘사오정 세대’들은 구조조정, 명예퇴직 등의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고민은 회사에서 밀려나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자산관리공사(KAMCO)가 40·50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4050세대들의 고민과 갈등’이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4050세대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로는‘구조조정, 명예퇴직 등 점점 좁아드는 사회적 환경’이라는 응답이 36%로 가장 많았고‘자녀의 진로와 자녀 교육비 문제’,‘퇴직 후 노후대책 마련’이 각각 22% 였다.
‘질병과 건강에 대한 고민’13%, ‘부동산, 재테크 등 재산증식 문제’ 7%로 40·50대 직장인들은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외감과 스트레스를 느낄 때’로는 ‘새로 도입된 컴퓨터 프로그램 작동방법을 몰라 부하직원에게 도움을 받거나(36%)’,‘실력 있는 부하직원들이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때(15%)’라고 응답했다.
젊은 직원들의 도전과 패기에 대해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4050세대들은‘회사에서 밀려나지 않아야 한다(39%)’,‘재산을 많이 모아야 한다(20%)’는 등의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직위, 연봉 등의 비교(46%)’, ‘부동산, 자동차 등 부에 대한 비교(27%)’,‘자녀진학에 따른 학벌 비교(8%)’등에서‘친구, 동료들과 갈등을 겪는다’고 응답했다.
사회적으로 만연해 있는 고참 직원들의 조기 퇴출 분위기 확산이 사오정 세대의 고민과 갈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결정적인 원인으로 지적됐다.
‘5년 후 자신의 미래 설계’에 대해서는 ‘퇴사 후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응답이 33%로 가장 높았고 ‘임원의 자리에 오르겠다’ ‘시골에 내려가 노후를 보내거나 취미생활 및 여행을 즐기겠다’ ‘해외이민을 고려하고 있다’는 대답 등이 나왔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