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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외환銀 인수 가능성 ‘고조’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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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7-23 20:27

9월께 가격협상 마무리…매각여부는 끝까지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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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이 연내 미국 론스타펀드에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진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22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출입은행 소유의 외환은행 지분 32.5%의 전부 또는 일부를 미국 론스타펀드에 매각하는 내용을 고려하고 있다”며 “은행 경영진과 주주가 은행 정상화를 위해 외국 투자자를 맞아들이는데 대해 동의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특히 “론스타가 경영권 행사에 필요한 지분 51%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실제 인수에는 약 10억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9월까지 가격협상을 끝낼 계획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이 론스타에 매각될 경우 주당(구주) 인수 가격, 신주 발행 규모 및 매각 일정 등에 금융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주당매각가 6000원선 협의중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올해초부터 지속적으로 정부 관계자 및 외환은행 경영진들과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구주매각과 신주발행을 통해 론스타에 매각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당 매각가격은 5500∼6000원 정도로 협의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또 약 2000~5000억원 정도의 뉴머니(New-money, 신규증자)를 통한 신주를 발행, 경영권 인수에 필요한 51%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론스타가 투기펀드인 점을 감안한다면 외환은행의 지분매입을 단순히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LG투자증권 관계자는 “6000원선의 주당 매각가격은 외환은행 시가(최근 일주일 3747원)보다 할증된 수준으로 이는 경영권 프리미엄에 대한 대가이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이 보통 30%인 점을 감안한다면 다소 할증 수준이 높다”며 “그러나 주당 매각가격은 향후 형성될 시가에 따라 가변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 외환銀 구조조정 급물살 탈듯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경영권 인수와 관련, 지난 4월말 외환은행에 대한 투자 및 수익성과 관련해 각 부서별 인터뷰를 마쳤으며 맥킨지컨설팅 및 시티그룹 등과 함께 외환은행의 미래수익성 등을 조사했다.

이와 함께 회계법인 삼정-KPMG를 통해 재무구조 등 회계상 평가 손익 등을 위한 후속작업에도 착수한 바 있어 향후 외환은행의 수익강화를 위해 몇년에 걸친 투자계획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론스타가 외환은행에 대한 컨설팅 과정에서 강력한 인력구조조정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져 9월중 가격협상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론스타는 현재 항아리모형으로 짜여져 있는 외환은행의 조직체계를 외국계 기업의 조직모델인 피라미드형으로 만들기 위해 부부장 이상(1~3급) 642명 및 차·과장(4급) 2027명 등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 매각 여부 좀더 지켜봐야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금융계에서는 그동안 금융기관 매각은 최종 단계에서 결렬된 경우가 많으므로 매각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이 론스타에 매각될 경우 현재 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32.5%)의 불만이 가장 클 것으로 보여 매각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코메르츠의 외환은행 취득원가는 주당 8253원이지만 현재 론스타에서 제시하고 있는 가격은 6000원 정도에 불과해 지분매각시 거액의 투자손실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또한 독일 본사가 대규모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인데다 외환은행에서의 투자손실까지 겹칠 경우 올해 순익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분매각결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정부측이 외환은행을 매각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코메르츠 경영진과의 협상테이블을 통해 지분매각가 등을 협의하는 자리가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경부는 론스타 외에도 다른 해외투자자들이 외환은행의 지분 매입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협상결과는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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