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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리스 M&A’ 고용승계가 변수

임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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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7-09 20:22

썬캐피탈, 전체 인력 50%이상 명퇴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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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인수의향서 내용과 다르다 ‘반발’



지난 7일 채권매각협의회에서 본계약 승인을 받은 개발리스 매각작업이 고용승계를 둘러싼 썬캐피탈과 개발리스 노조와의 의견차로 변수를 맞았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개발리스 노조는 썬캐피탈과 만난 자리에서 전 직원의 완전 고용승계를 요구했으나 현격한 의견차만 확인한 채 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썬캐피탈이 제출한 인수의향서에는 계속기업과 고용보장에 대한 부문을 언급한 것은 물론 명예퇴직에 대해서도 기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배경에는 개발리스의 계속 기업으로서 가치 인정 여부와 적정한 인력 규모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개발리스 노조는 신규 영업을 위해서는 현재 1000억원 정도의 새로운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신규 자금 조달 없이도 채무상환을 지속할 수 있고 회사 운용 자금에도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리스업이 침체기에 있지만 시장성은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개발리스 관계자는 “회사를 제3자에게 매각하려고 한 것은 새로운 인수자를 통해 신규 자금을 받아 경영개선을 이루겠다는 취지였다”면서 “하지만 썬캐피탈은 자산인수 후 매각에만 관심을 가질 뿐”이라고 말했다.

개발리스 노조는 썬캐피탈에서 20여명의 자사 직원을 파견하고 개발리스 직원들의 명예퇴직을 60% 이상 실시해 사실상 리스 등 영업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직원의 고용승계, 계속 기업으로서 개발리스의 가치 인정 등을 썬캐피탈에서 받아들일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썬캐피탈은 현재 여신시장이 형성될 만한 여건이 안 되는 상황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썬캐피탈은 현재 개발리스의 인력 구조가 비효율적이라는 판단 아래 정직원 및 계약직원 중 30~50% 가량을 명퇴시키고 자사 인력을 투입해 운용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리스시장은 2~3%의 마진을 올리면 2~3%의 부실이 발생하는 구조로 현 시기에 리스 영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된다”며 “일년에 1조원 이상을 영업규모로 해야 마진 2%로 200억원 정도를 남길 수 있는데 200억 정도 해 봐야 얼마나 남겠냐”고 반문했다.

이렇듯 핵심 사안에 대해 양 측의 생각이 극과 극이라 본계약만을 남겨둔 개발리스 매각 작업에 막판 변수로 작용될 소지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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