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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이고 독자적인 선물산업발전 시급하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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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7-09 20:08

[특별기고] 한국선물협회 이종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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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개장 5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한국선물거래소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거래규모 면에서 개장초 일평균 5,700계약 수준에서 55,000계약에 이르러 10배에 가까운 성장을 이루었다. 이러한 성과는 우리보다 앞서 선물시장이 개설된 대만선물거래소(TAIFEX), 홍콩거래소(HKEx)의 선물거래량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우리 나라 선물시장이 세계적인 선물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금년에는 이미 상장된 국채선물, 미국달러선물, 코스닥50선물, 금선물 등 9개 상품외에 5년물 국채선물의 신규 상장이 예정되어 있으며, 내년에는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KOS PI200이 선물거래소로 이관되어 명실상부한 종합파생상품시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우리의 선물시장이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하루빨리 세계적인 선물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선물산업을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산업으로 육성하여야 한다. 선물시장은 위험관리시장으로서 자본조달시장인 증권시장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파생상품 거래는 상품구조의 복잡성, 구조적인 위험성, 거래기법의 다양성 등으로 인하여 반드시 전문가가 필요하고 효율적인 전산시스템의 구축이 전제되어야 한다. 파생상품거래 업무를 전문적으로 영위하는 전업선물업자를 육성하여 선물전문가의 양성, 효율적인 전산시스템의 개발, 다양한 선물상품 개발 및 거래활성화를 꾀하게 함으로써 한국선물시장을 짧은 기간내에 세계적인 선물시장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건전한 선물시장의 조기 정착이다. 우리 나라의 KOSPI200시장은 거래량 면에서 단연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선진시장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외국의 주요기관들은 투기목적의 개인투자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KOS PI200시장에 대한 높은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참여자의 선물거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위험관리 기능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선물업자 스스로 공정거래 질서확립과 투자자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등 모든 시장참여자의 선물시장의 건전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확대되어야 한다.



셋째, 다양한 상품개발 및 거래활성화이다. 세계 선물시장의 거래량을 살펴보면, 금리선물이 가장 큰 거래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식선물, 통화선물, 상품선물 등 다양한 상품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특히 밀, 옥수수, 돈지육, 알루미늄, 구리, 원유 등의 상품선물은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이며, 최근에는 날씨선물, 반도체선물, 개별주식선물 등 신상품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가지수선물이 먼저 상장되면서 일반인들이 선물하면 주가지수선물을 먼저 떠올리고 주가지수선물시장 중심으로 운영되어온 것이 사실이지만 금리선물을 주상품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고, 통화, 상품선물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여 종합적인 선물시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최근 정부가 추진중에 있는 시장통합에 대한 우려이다. 자본시장의 선진화 방안으로 증권거래소, 선물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을 통합하여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고려한 정책이라고 정부가 설명하고 있지만, KOSPI200의 법정이관시기를 바로 앞둔 시점에서 조급하게 서두르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으며, 무엇보다 통합거래소의 완전 독점으로 인한 독점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경쟁력제고를 위한 시장선진화의 방안으로 거래소 통합도 중요하지만 더욱더 중요한 것은 선물산업이 독자적이고 전문적인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온갖 지혜를 모아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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