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금업계에 따르면 원캐싱, 산와머니, 하트캐싱 등 일본계 대금업체 3개사는 최근 금융솔루션 공급업체에서 인터넷대출시스템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받았다.
현재 대부분의 대금업체들은 자사의 홈페이지나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지점을 개설하는 형태로 인터넷 뱅킹을 실시,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뱅킹을 통한 대출 신청 이후 고객의 대출 승인 여부를 선별하는 시스템은 엑셀 수준에서 승인여부의 데이터를 구축하는 정도에 머물고 있다.
이에 기존보다 고객들을 다양한 기준에서 신속하게 걸러낼 수 있는(필터링) 방향으로 인터넷 대출 시스템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대금업체들은 부실대출의 증가 대비와 효율성 강화 차원에서 CSS 도입에 힘을 기울여왔다. 원캐싱의 경우 계정계 시스템에 대한 개발을 지난 5월말 완료,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계정계 시스템은 고객에게 대출 규모, 적정 이자, 연체 여부 등을 총괄하기 때문에 대출업체로서는 핵심적인 사항이다.
원캐싱의 신희상 전산팀장은 “기존 계정계 시스템을 구축한 회사는 대금업체의 비즈니스모델을 이해하지 못하고 기존 금융권과 똑같은 정형화된 모델에 맞췄기 때문에 재정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솔루션 업체들은 대금업계 공략에 나섰다.
포이시스 곽태수 대표이사는 “대금업계가 차후 솔루션 시장으로 떠올라 이에 맞는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현재 불황으로 대형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고가의 대출시스템을 도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라 장기적인 전략 차원에서 시스템을 대여, 사용료를 받는 개념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