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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부활’ 움직임 보인다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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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5-24 21:05

지수 및 거래대금 연일 상승…인터넷주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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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때 코스닥 대표주들의 ‘脫 코스닥선언’으로 시장 붕괴설까지 나돌았던 코스닥시장이 최근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96년 시장개장 이후 IT벤처기업의 호황에 힘입어 한 때 100선까지 넘어섰던 코스닥시장은 그 후 이들 기업의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연일 추락을 거듭해 왔으나 꾸준한 시장개선과 기업의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맛보고 있다.

특히 경쟁력 있는 IT벤처기업들이 코스닥시장에 대거 등록하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최근 지수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거래대금규모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 증권거래소의 거래대금 마저 앞지르고 있는 상태다.


■거래대금 연일 최고치 경신

코스닥시장의 부활 예고는 지난 20일 다음, NHN, 옥션 등 인터넷주들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시작됐다.

지난 20일 43.96으로 마감된 코스닥지수는 4일만에 반등에 성공하기 시작해 21일엔 44.17, 22일엔 44.39, 23일엔 45.63을 기록하며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대금도 20일 이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20일엔 1조4688억원, 21일엔 1조7407억원, 22일엔 1조8948억원, 23일엔 1조5680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 21일 거래대금은 거래소 거래대금 1조7320억원을 앞지르기도 했다.

이처럼 코스닥지수 및 코스닥 거래대금이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데는 정부의 코스닥시장 개선노력과 다음, NHN, 옥션, 네오위즈와 같은 인터넷주들이 실적호조를 보이면서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회복을 이끌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기업 옥석가리기 노력 가시화

업계 전문가들은 불과 며칠동안의 거래 호조로 코스닥시장의 부활을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보면서도 코스닥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선노력과 경영의 투명성을 앞세운 기업들의 코스닥행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IMF 이후 국내에 벤처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코스닥시장이 최고의 호황을 누렸지만 이 후 이들 기업의 거품이 빠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침체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코스닥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선노력과 다음, NHN, 옥션 등과 같은 건실한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하면서 향후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코스닥시장의 경우 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등록기업들의 옥석이 가려지기 시작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시장불신이 어느 정도 사라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발표된 ‘코스닥 M&A 활성화 방안’과 같이 코스닥시장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적 노력과 기업 경영이 더욱 투명해진다면 과거와 같이 코스닥시장이 붕괴직전까지 가는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시장호황 언제까지 이어질까

한편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인터넷주들의 강세로 인해 코스닥시장이 호황을 보이고는 있지만 특정종목에 투자가 집중돼 있는 만큼 적잖은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특정종목에 대해 매수에 나선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들이 본격적인 차익실현에 나서게 되면 수급상 문제가 발생 오히려 시장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며칠간 코스닥지수가 급등한 것은 특정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집중 매수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며, “외국인이 본격적인 차익실현에 나서게 될 경우 향후 수급상에 어려움이 발생해 시장이 위축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주도 세력으로 등장한 개인투자자들이 IT중심의 개별종목 위주로 활발한 시장참여를 하고 있고 웹젠과 같은 경쟁력 있는 IT기업들이 속속 코스닥시장에 등록하고 있어 이 같은 강세가 일정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증시 제반여건이 개인들을 시장의 주도세력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여기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속속 코스닥시장에 참여하고 있어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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