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외환은행은 3월말 현재 8.55%인 BIS자기자본비율을 1.12%포인트 정도 끌어올리기 위해 2500억원 규모의 하이브리드채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사모방식으로 발행되는 이번 하이브리드채권의 만기는 30년이며 금리는 8.75%, 연실효수익률은 이자소득세 16.5%를 제한 7.3% 수준이다. 입금계좌 기관은 외환은행 또는 LG증권 대우증권 등이다.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게 되는 이번 하이브리드채권은 현재 일반은행 정기예금 금리(4%)보다 2배 정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만기가 길다는 것이 흠이지만 금융감독원이 원화하이브리드 채권의 경우 10년마다 1.0% 또는 국고채수익률(현재 10년물 국고채수익률은 4.85∼5%) 차이의 50.0% 만큼 금리를 올려주도록 규정해 단점을 보완토록 했다.
이번 발행과 관련,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재 기관투자가들의 움직임이 활발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한두달 정도에 판매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량소화를 위해서는 증권사 창구를 통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1분기에 1915억원 적자결산한 것이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하이브리드채권 판매 조항에 ‘은행상황에 따라 이자를 미지급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어 투자자들이 채권을 사는데 주춤거리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