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기업 대출 증가세 지속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의 대기업대출이 2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SK글로벌과 카드채 문제로 회사채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대기업들이 은행을 다시 찾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 4월 대기업대출 잔액 증가규모는 외환은행이 6500억원(10%)으로 가장 많고 신한은행이 약 5000억원(13%)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조흥은행, 우리은행이 각각 3000억원(7%)씩이었다.

한미은행과 제일은행이 각각 1700억원(4.7%), 1600억원(8.1%)이었고 국민은행은 544억원으로 소폭의 증가에 그쳤다. 하나은행은 거의 유일하게 2300억원(-2%)이 줄었다.
3월에는 한미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5800억원, 4600억원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2800억원, 269억원이 증가했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대기업들이 그동안 조달비용이 저렴한 자본시장을 이용했으나 최근 회사채시장 위축으로 기업어음(CP)발행 등이 어려워지면서 은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대출도 마찬가지로 늘었으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부진으로 증가세가 높지 않았다. 중소기업대출 증가규모는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1조원(4.2%), 7300억원(5%)에 달했고 신한은행과 한미은행은 481억원(3.1%), 3400억원(4.3%)이다.

또 조흥은행은 2800억원(1.9%), 제일은행은 2300억원(5.8%), 국민은행은 1862억원(0.4%), 하나은행은 287억원(0.1%)에 달했다.

가계대출은 집단대출 증가에 힘입어 국민은행이 6750억원(0.8%), 우리은행과 제일은행이 각각 4152억원(1.7%), 3200억원(2.7%)이 늘었다.

이밖에 한미은행 2400억원(2.9%), 조흥은행 2200억원(1.4%), 외환은행 2000억원(1.8%), 하나은행 1588억원(0.6%), 신한은행 458억원(0.28%) 순이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