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금업계에 따르면 5~15억원 가량의 대출잔액을 갖고 있는 중소 대금업체간에 합병을 통한 규모 키우기가 한창이다.
이 회사들은 서로 대출잔액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 일방적인 인수합병보다는 영업의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한 우호적 합병으로 분석된다. 회사 운영도 합병 이후에 각 지점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사업전략과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한크레디트는 안양에 본점을 갖고 있는 업체로 현재 5개 회사가 모여 현재 30억원 규모의 대출자산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30대 초반의 젊은 경영진들이 모여 서울, 경기, 수원, 안양, 신림 지역의 지점을 각각 맡고 있는 경영체제이다. 마산에 본점을 두고 있는 세이프크레디트는 창원과 구미에 있던 두개의 회사가 합친 것으로 15억원의 대출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굿모닝컨설팅은 광주에 본거지를 둔 회사로 머니마켓과 최근 합병해 대출잔액이 35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소규모 대금업체들이 속속 비슷한 규모의 회사들과 합병을 서두르는 것은 최소 대출잔액이 20억원 이상은 돼야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대금업, 연체 잡기 비상
한국소비자금융연합회 최관규 실장은 “중소업체간 합병은 전국적으로 활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살아남기 위한 생존차원의 노력”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대부사업자연합회 김명일 사무총장은 “대출잔액 규모가 이들보다 더 큰 회사들의 합병도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