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금융노조는 은행 연합회에서 회의를 갖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11.4%의 임금 인상안과 중앙 노사협의회 신설, 승진 교육시 30% 여성할당제 등을 요구키로 했다.
금융노조가 요구키로한 11.4%의 임금 인상안은 한국노총이 올해 임금인상 지도율로 내놓은 11.4%에 근거해 산정한 것으로 금노측은 올해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올해 임금인상에는 전체 금융종사자의 30%를 넘어서고 있는 계약직 직원들에 대한 임금인상도 요구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금노는 계약직 직원에 대해서도 11.4%의 임금인상을 요구키로 하는 한편 임금성 복리후생비도 동일 지급해줄 것을 요구키로 했다.
이와 관련 금융노조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높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동일한 임금인상을 요구할 경우 임금 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비조합원인 계약직 직원들에 대한 임금인상을 요구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노조는 단협 개정안에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임금격차를 해소하는데 노력한다’는 조항을 삽입해 향후 계약직 직원들의 권익확대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최근 금융권이 실적 악화에 따른 경비 절감을 이유로 기존의 복지 부문까지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금융노조가 주장하는 임금인상안이 관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