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작년 12월 올 해 경제전망을 발표했으나 미국-이라크전, 북핵문제, 국내외 경제침체 등으로 상황이 많이 바뀌어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 수정 전망치를 보고한 뒤 발표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한은은 당초 올 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은 5.7%, 경상수지는 20∼30억달러 흑자, 물가상승률은 3.4%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수정 전망에서는 성장률을 4.1% 안팎으로 대폭 낮추고 경상수지는 10억달러 적자, 물가상승률은 3.9%로 조정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1.4분기 3.9%, 2분기 3.6%, 3분기 4.3%, 4분기 4.6%로 예상, 미-이라크전쟁이 조기 종결되고 투자와 소비가 살아나면서 3분기 이후 성장률이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9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달 보다 0.5% 포인트 낮춘 5.0%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한국은 최근 가계대출 억제조치로 인해 민간소비가 감소하고 있지만 신흥산업국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을 구현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5.0%와 5.3%로 예상했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3.5%와 3.2%로 전망했고 경상수지는 올해 16억달러, 내년에 28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2년 연속 3.0%로 예상했다. IMF는 한국경제에 대해 ▲재정이 건전하고 ▲워크아웃과 기업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도산관련법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정부소유 은행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