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산재, 건강, 연금보험 등 시장 진입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3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연금보험 등을 위한 전문 기획팀을 구성하고 기업과 정부, 감독당국에서 20년 가까이 연금만 취급한 연금보험 전문가인 신기철 전 금감원 연금감독팀장을 상무보로 영입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철 신임 상무보는 서강대 경제학과와 미국 조지아주립대를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보험수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83년 삼성생명에 입사하면서 연금분야에 발을 담근 후 재무부와 보험감독원 등에서 연금정책을 담당하며 실질적인 연금분야의 ‘스페셜리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저축과 예금 외에는 관심이 없던 80년대 초부터 운용과 적립방법에서 새로운 형태의 상품인 연금도입의 실무직원으로 참가했던 그는 이전 재무부(89년)와 보험감독원(95년)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실질적인 담당자로 나서게 됐다.
국민연금 등 국가적인 사업에도 자문이나 외국의 사례를 소개하는 일을 맡았고 업계와 정부 당국의 연결고리를 맡았다.
삼성화재는 신 상무보를 영입함으로써 산재와 건강, 연금보험 등 새로운 시장확대의 자신감을 얻고 상품개발 및 판매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 하반기부터 도입예정인 기업연금제도에 있어서도 타 보험사에 비해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삼성화재의 발빠른 움직임에 LG, 현대 등 다른 대형손보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해상과 LG화재는 기업연금제도와 장기간병보험 시장의 확대에 대한 해당 부서별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또한 연금보험시장의 확대에 따라 다양한 상품과 시스템을 개발,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손보사 한 관계자는 “삼성화재의 발빠른 움직임에 긴장하고 있다”며 “대형손보사는 물론 중소형사들도 장기간병보험상품 등의 출시가 봇물을 이루면서 경쟁이 치열해 진 만큼 이에 대한 각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