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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생명, 녹십자에 매각된 배경과 전망

문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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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3-29 20:02

생보사 구조조정 마무리 단계 이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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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체 새 모델 제시…조기 경영정상화 전략 수립



1년 8개월동안 표류하던 대신생명 매각이 최종인수자로 녹십자가 선정되면서 생보업계에도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



■ 제약업계 분위기

제약업계의 숙원인 금융업 진출에 녹십자가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우선 외적으로 허영섭 회장이 지난 12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제25차 정기총회에서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됨으로써 녹십자의 이미지를 개선시키는데 일조를 했다는 평가다.

또한 최근 제3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현금배당을 실시해 지난해 현금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대외적 신인도를 상당히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적으로는 지난 1월에 녹십자알앤디를 계열사로 추가해 17개사로 자회사를 늘리고 자산총계도 6115억원에서 6235억원으로 증가시킴으로써 사업확장에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실례로 기존 녹십자PBM을 녹십자 PBM과 녹십자PS 등 2개사로 분리하고, 마케팅·물류 부문 조직을 확대·개편했다.

이외에도 기존의 6개 사업부문을 헬스케어 부문 등 크게 4개 부문으로 재편하고 임직원 124명에 대한 대대적 임원인사를 펼쳐 대신생명 인수를 위한 사전준비작업을 착실히 진행시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녹십자가 대신생명 인수를 통해 보험업과 전국적인 병원·약국의 특약혜택, 병력관리 노하우 등을 연계해 토털헬스케어사업을 펼쳐나가기 위한 일환으로 본다”고 밝혔다.


■ 녹십자가 선정된 이유

녹십자는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될 당시 대내·외적인 이미지에서 이수화학에 밀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수화학이 대우그룹 회장의 사돈기업이라는 자격시비에 휘말린 사실이 탈락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예보와 대우채권을 인수한 자산관리공사가 김 전회장의 은닉 재산 환수를 위해 김선정씨 소유의 이수화학 주식 반환 소송을 제기한 상태였기 때문에 녹십자가 상대적으로 부각된다는 것. 녹십자는 대신생명 인수 후 신설 보험사의 설립자본금 전액을 자기자금으로 투입할 예정이며, 별도의 차입금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 전망

녹십자는 전통적 개념의 헬스케어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범위에 걸쳐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신생명 인수 후 새로 설립되는 보험회사 사명과 관련, 녹십자의 이미지에 부합되는 브랜드 네이밍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다. 녹십자 한 관계자는 “보험상품의 특화 및 판매채널의 차별화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경영전략은 신설 보험회사 설립이 완료되는 대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대신생명도 최종인수자 선정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대신생명 관계자는 “이제 녹십자로 매각이 결정된 만큼 새로 신설되는 보험사는 우량하고 건실한 보험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대신생명까지 인수자가 결정됐기 때문에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거의 마무리돼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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