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그린화재 회장 겸 근화제약 회장인 장홍선 회장이 자회사인 월드케어 코리아사를 통해 쌍용화재측과 합병을 위한 의사타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린화재의 최대주주이자 회장인 장홍선 회장은 월드케어 코리아 대표이자 근화제약 회장이기도 하다.
이번 합병은 그린화재 측에서 진행시키기 보다는 쌍용화재 제휴사인 월드케어 코리아사를 통해 장홍선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재 그린화재와 쌍용화재 모두 각각 알리안츠와 웅진그룹과의 매각협상이 결렬됐고 쌍용화재의 대주주인 중앙제지와 삼애인더스가 경영상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도 이번 합병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삼애인더스의 경우 자회사인 스마텔과 함께 쌍용화재 주식 18.9%를 취득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돼 상장취소까지 당한 삼애인더스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 소액주주들이 다각도로 수익원을 찾고 있는 형편이라 쌍용화재 매각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또한 삼애인더스의 자회사인 구조조정 전문 ‘뉴브리지 홀딩스’와 ‘월드비즈’사가 다시 사업을 재개하고 있고 이 두회사가 나서서 월드케어 코리아사와 쌍용화재 지분매각을 위한 물밑접촉 중에 있다는 설명이다.
쌍용화재 주식 27.58%를 취득 중인 최대주주인 중앙제지 역시 지난해, 2년만에 첫 흑자로 돌아설 만큼 그동안 경영난에 시달렸고 이에 따라 쌍용화재 지분이 매각되면 경영과 자금유동성 측면이 큰 폭으로 호전될 것이라고 말해온 것도 이번 합병설에 신빙성을 더해 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장홍선 회장이 그린화재의 최대주주로서 보험사를 운영해 온 노하우를 예로 들면서 사업다각화를 위해 관심을 쏟고 있는 점도 쌍용화재와의 합병설이 그리 터무니없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웅진그룹 측에서 쌍용화재에 대한 실사 과정을 벌이는 동안 이미 삼애인더스와 중앙제지가 월드케어 코리아를 통해 장홍선 회장과 꾸준히 접촉해 온 것이 사실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