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에 따르면 `2003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족의 간병에 대비, 간병보험에 가입하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2.0%로 나타나 간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50대 이상 연령층(49.4%), 화이트칼라 직종(54.1%), 월 400만원 이상 소득계층(62.4%)이 간병보험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돼 이들 계층에 대한 집중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보험연구소 안철경 팀장은 "최근 고령화 및 건강에 대한 관심과 장기간병 인구수가 급증하고 개인의 간병비용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장기간병보험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앞으로 장기간병보험 수요 확대에 대비해 선진형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적연금과 민영연금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국민연금의 경우 가구당 가입률은 84.8%로 나타났지만 응답자의 40.1%가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불만족 이유는 공적연금의 부실화 우려(56.1%)가 가장 높았으며, 보험료 부담(19.4%)과 예상 연금액 불충분(16.9%), 사회적 형평성 결여(6.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공적연금의 지속적인 제도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만이 많음에 따라 앞으로 기업연금 및 개인연금 등 민영보험에 대한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영금융사에서 판매되는 개인연금의 경우 가구당 가입률이 34.2%를 기록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소득감소와 저금리 추세, 신개인연금에 대한 세제혜택 불만족, 보험사의 소극적 판매 등의 영향으로 최근 가입률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연구소는 노후소득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으로 개인연금 및 연금보험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사회보장 기능확대 측면을 고려해 다양한 세제확대 노력 및 적극적 홍보가 선결과제라고 밝혔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