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재가 온라인 자동차보험 진출을 내부적으로 확정하고 시스템과 홈페이지 구축작업에 들어갔다.
1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LG화재가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위한 전용 인터넷 홈페이지 작업에 착수하고 가칭 ‘다이렉트 1’이란 이름의 사이트 주소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16일 보험면 참조>
LG화재는 온라인자보 상품전용 사이트의 주소를 매직카라는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는 대신 ‘direct 1’을 쓰기로 최근 확정하고 홈페이지 구축작업에 들어가는 등 온라인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LG화재는 그동안 온라인 자보시장 진출설과 관련해 노조측과 심한 마찰을 겪어 왔으나 최근 사장 및 임원들과 노조측 간에 수 차례에 걸친 회의와 워크숍을 통해 온라인 자보 진출에 대한 대략적인 합의점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LG화재 노조측은 교보자보와 대한, 제일화재 등이 온라인 자보판매에 대해서 시장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LG화재 경영진의 온라인 자보시장의 접근방법에 대해 큰 불만을 가져왔다.
1사 2요율 체제에 대한 영업조직의 붕괴현상을 막을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경영진측에 요구했고 사측은 아직 구체적인 진입형태를 정하지 않았지만 자회사와 사업부 단위, 대리점 형식 등 실시 가능한 형태를 모두 고려해 영업조직과 ‘윈-윈’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온라인 자보사업을 이끌고 나간다는 방침을 확정지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화재는 J 부사장이 직접 나서 지난해 말부터 교보자보, 교원나라 등 기존 온라인 자보사들로부터 콜센터 설립과 운영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던 전문가들을 재영입하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 구축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온라인 자보 상품인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상품인가까지 1개월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며 인가 확정시 2일 이내에 금감원이 공시해야한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르면 오는 7월에는 본격적으로 LG화재가 자보시장에 진출하지 않겠냐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외에도 LG화재는 자동차보험 전문대리점에서 들어오는 자보매출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했으나 최근 들어 이들에게 주는 높은 수수료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교보자보 등 직판시장으로 고객이탈이 늘어 점유율이 하락하자 온라인시장으로의 진출행보를 서두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LG화재는 이 같은 모든 소문에 대해 말도 안되는 루머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자보시장 진출에 대한 고려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그건 어디까지나 다른 대형손보사와 입장이 똑같은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손보업계내에서는 LG화재의 온라인자보시장 진출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고 LG화재를 바라보는 눈들이 많아져 부인하는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며 “손보업계가 LG화재 온라인 진출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